▲ 홍종찬 목사
아름다운교회 담임

세계의 눈이 동북아시아 한반도에 집중되는 가운데, 휴전협정 65년 만에, 2018년 4월 27일 남한 땅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산고 끝에 확고한 의지를 담아 일단 방점은 크게 찍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을 반대하는 자는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공동번영, 상호왕래, 종전선언 등 8천만 겨레가 염원하던 평화통일의 방향으로 물꼬를 튼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남북은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간다.

ⓛ 민족 자주의 원칙으로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한다. ② 고위급 회담과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으로 합의된 문제들을 풀어간다. ③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한다.  ④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위해 각계각층의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한다. ⑤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한다. ⑥ 10.4선언 사업들을 추진하되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한다.

2.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  

① 지상, 해상, 공중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 ②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든다. ③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의 활성화를 위해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한다.

3.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종전 선언).

① 불가침 합의를 엄격히 준수해 나간다. ②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신뢰가 구축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한다. ③ 올해에 종전 선언,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남·북·미, 남·북·미·중 회담을 추진한다. ④ 비핵화, 즉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한다.

*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탈북작가 림일(50) 씨는 뉴스1이란 인터넷 신문에 조심스럽게 “북한이 확 변할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에요. 하지만 이번 기회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탈북민들도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고 20년간 감춰두었던 속마음을 비쳤습니다. 그는 “조선로동당은 ‘미국의 제국주의 때문에 북한이 힘들다’고 하는데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김일성이 죽고 김정일은 주석궁이라는 ‘시신궁전’을 만들기 시작했다. 노동자들의 돈까지 모두 끌어다 쓰면서 경제가 기울어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체제로 이어지는 북한 ‘김씨일가 신성화’, ‘폐쇄성과 독재성’을 말하면서 “김정은이 유독 국제정세와 이미지에 신경을 쓰고, 직접 판문점 남한 구역(평화의 집)까지 내려온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해서 ‘북한이 변했다’고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문제는 ‘약속을 지키느냐’입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세계사의 평화협정 8천 건이 평균수명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전쟁이 재발되었는데, 제1차 대전 이후 부전(不戰)약속이었던 “베르사유평화협정”이 2차대전을 막지 못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맺었던 평화협정은 언제나 휴지조각이 되어 유혈충돌로 돌아갔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약속한 평화는 “공산화”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베트남평화협정은 결국 공산주의자들의 사기극이었음을 역사가 입증하고 있습니다. 평화협정이 한반도의 평화를 실제적으로 보장한다면, 이에 반대할 자는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 43만 건 위반의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판문점평화협정도 신뢰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은 평화협정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북한의 전통적인 외교전략인 ‘화전양면전술(평화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전쟁을 준비하는 전략)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도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 37:15-17)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 왕국이 이제 곧 통일 될 것을 가리킵니다. 나아가 죄로 인해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그리스도의 중보로 말미암아 다시 연합되는 것(엡 2:14)과 복음 안에서 이루어질 유대인과 이방인의 연합을 상징합니다. 진정한 평화협정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언약을 이행하여 그의 택한 백성을 구원하신 것처럼 약속이 지켜질 때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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