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다
는 거지?”
이 이야기는 내 마음 깊은 곳
까지 뒤집어 놓았다.

 

▲ 박현식 목사
한국목회임지연구소 소장

20세기의 태양이라고  불리는 엘베르트 슈바이처 박사가 미국 시카고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시장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슈바이처 박사를 환영하기 위하여 열차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열차가 드디어 도착하고 슈바이처 박사는  열차에서 내려 환영식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슈바이처 박사를 향해서 한 할머니가 힘겹게  가방을 들고 오는 것이었다. 그는 그쪽으로 뛰어가 할머니의 가방을 받아 들고 기차 안으로 들어가  할머니의 짐을  적당한  곳에  내리고 좌석번호를 찾아 앉혀 드린 후 내려와서 시장 앞으로 걸어갔다.

“시장님 미안합니다. 평소의 버릇 때문에 실수를 했습니다.”

가이어가 쓴 <묵상하는 삶>에 있는 짧은 이야기 하나가 있다. 어떤 랍비가 서재에 앉아 있는데, 누가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랍비는 독서하는 것을 잠시 멈추었다.

“들어오시오.”

랍비의 제자 중 하나였다.

제자는 스승이 고마웠기에 와서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선생님, 제가 선생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단지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랍비는 책을 내려놓고 안경 너머로 쳐다보았다.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제자는 어리둥절하여 랍비를 바라보았다

“네?”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랍비가 다시 물었다.

제자는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서 있다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되물었다.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거지?”

이 이야기는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뒤집어 놓았다.

“우리 모두 상대방(예를 들면 무임목회자, 부목사, 출석교인이 없는 개척교회 목사, 낙도교회 목회자 등)의 아픔이 뭔지 모른다면 쉽게 사랑한다”라고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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