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은
능수능란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자유 민주에 대한
갈망이 어느 만큼
축적되어 있을까가 과제다.
그것이 남북한이 피를
덜 흘리면서 만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한국교회는 흉내 내기에만 익숙해 있다. 밑바닥 기반이 일천하니까 그럴 수밖에 없지만 늘 안타깝고 답답하다. 독일이 통일되던 날, 그들은 기뻐했고 세계도 박수를 쳤으나 대한민국은 독일이 아니다. 독일은 1천5백여 년 로마제국을 무너뜨리고(AD 476년 로마 멸망) 게르만 장수 오토아케르 이후 유럽과 기독교를 실험하고, 공부하고, 개혁하는 등 찬란한 역사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동서독이 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 독일 과정이나 동독을 청산하고 서독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던 때와는 여건이 너무 다르다. 북한은 어떤 경우에도 동독이 아니고, 더구나 한국은 서독이 지녔던 능력에는 아주 모자라는 부분이 많다. 그러므로 동서독 통일 식 흉내는 내지 마라.

그러나 한국은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제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맞이했다. 조금 늦어 떠밀렸다는 느낌이지만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의 조우다. 북한의 술수를 잘 알면서도 속아주는 셈치고 대응해야 한다.

북한 정권은 능수능란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자유 민주에 대한 갈망이 어느 만큼 축적되어 있을까가 과제다. 그들의 자유와 경제적 갈망이 어느 만큼일까? 그것이 남북한이 피를 덜 흘리면서 만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남쪽의 힘은 절제된 자유민주 정신과 방종하지 않는 자제력이 될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와 가톨릭, 또 한국 불교가 전향적인 의미에서 기독의 힘을 모으면 민족의 향후가 더 복되게 열릴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자기 분열을 빠른 시일 안에 조정해야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교회 복원에 8.15 광복 이전은 원점으로 해석하고, 북한 땅에서는 교파가 없는 하나의 기독교 이름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수가 있다. 공산당도 하나인데 기독교도 하나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울 수 있다. 그게 아니라도 지금의 대한민국 기독교 신교는 교파 분열이 문제되거니와 더 중요한 것은 정신배경도 문제다.

생각해보라! 북한은 공산당 사상으로 똘똘 뭉쳐서 오로지 적화통일이다.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지난 73년 동안 공산주의 승리를 단 한 번도 포기해본 일이 없다. 지금 남북평화를 말하지만 저들은 지금 이 시간도 적화통일에 대한 포부와 긴장을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는다.
남쪽의 대한민국 국민과 교회는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체제 불간섭의 공생과 공존의 명예로운 자세로 긴장감이 동반된 날들을 하루, 또 하루씩 걸으면서 미지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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