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기독교는
“그리스도인만의 언어” 아닌 “보편 인간 사회의 언어”로
말하고 행동하는 “종교” 언어로 말하고
그 말을 행동화할 수 있어야만 동시대의 신뢰 받을 수 있어

 

남과 북이 열려야 한다. 당연한 것이면서도 당혹감이 없지 않다. 인자가 올 때 도적같이…, 라고 하신 주 예수 말씀 앞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어야 한다. 당초에 열려있던 관계가 민족의 부족한 역량 때문에 닫혔고, 이로 말미암아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남긴 휴전선….

남북 간에 문이 열린다는 것은 양쪽 모두 얼마간의 자신감을 통해서 여는 것이다. 우리는 기독교가 그동안 훈련한 역량을 발휘해 남북 간 70여 년 떨어져 산 공백부분을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남북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현상을 유심히 살펴보면 북한이 능동적으로 서두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또, 남쪽은 아직 “남남갈등”이 극복되지 않았다. 남쪽에 사는 사람들 어느 누가 북한과 교류를 싫어하겠는가?

그렇다면 현 정부가 여야 간 정세 전환의 전 과정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야 한다. 자칫 야당, 특히 제1야당을 비껴가려는가 하는 모양새를 보이다가는 “국론 분열”이라는 치명적 질병이 악화될 수 있다. 북한은 똘똘 뭉쳐 있는데 남측이 삐걱거리면 결국 국민들은 손해를 보고 상처를 받는다.

생각해보라. 남북이 경제협력하고, 북한 비핵화가 세계인의 동의를 얻게 되면, 남북은 급속하게 열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남쪽 내부가 삐걱거리면 장차 어떤 불행이 찾아오겠는가?

이제야말로 남과 북은 선의의 체제 경쟁기를 맞게 된다.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간의 비교우위는 어느 쪽인가? 하는 비정한 경쟁기에 돌입하게 된다.

바로 이 같은 현상이 전개되기 전에 한국교회가 아주 현명한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인간존엄, 자유하는 인간관계법칙을 통해서 축복 받은 인생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자칫 탐욕에 눈이 어두워서 19세기 식 체제 경쟁기로 퇴행하는 날 남북은 아주 불행해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 대한민국 안에 있는 신·구 기독교는 “그리스도인만의 언어”가 아닌 “보편 인간 사회의 언어”로 말하고 행동하는 “종교”의 언어로 말하고 그 말을 행동화할 수 있어야만 동시대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기독교는 2~3년 안에 자기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약점들을 보완해야 한다. 그 추악한 분파주의, 우리만 우월하다는 바리새주의, 그리스도 예수를 자기 종파의 두목으로 만들어버린 참람죄에서 벗어나서 “너를 대신하여 죽을 수도 있는” 아량과 너그러움으로 기독교인의 언행과 삶이 보편타당하고 신사적으로 보이도록 사는 모습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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