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한기총·한기연, 통합 위한 합의서 사인

이 봄에 교계에도 훈풍이 부는 걸까. 한국교회의 3개 연합기관이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서에 사인했다. 과연 이 합의가 끝까지 관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등 세 기관의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5월 10일 서울 장충동 앰베서더호텔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 통합을 위한 합의서’에 사인했다.

합의서에는 한기총 이태희 통추위원장과 임원회 황덕광 서기, 한기연 권태진 통추위원장과 송태섭 통추위원, 한교총 신상범 통추위원장과 이경욱 통추위원이 서명했다.

합의서의 골자는 “3개 연합기관이 조속히 하나 되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과 이를 위해 “한기총과 한기연은 법인 존속을 주장하지 아닌할 것이며, 한교총도 법인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분열과 갈등으로 하나 되지 못함을 깊이 자성하고 회개하면서 한국교회가 하나님 말씀 안에서 하나 되고, 모든 교단이 하나 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감당하기를 소원한다”고 밝히고 “이제부터 한국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한교총이 법인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부분은 기구 통합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대표회장이 아닌 통추위원회 차원의 합의서가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한기총의 통추위원장 자격으로 사인한 이태희 목사의 경우 임원회 승인을 거치지 못한 상황이어서 자격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날인 11일 오전 한기총 임원회가 열렸지만 안건 중 하나였던 ‘연합기관 통합 추진’의 건은 어떠한 결론도 맺지 못한 채 다음 회의로 넘겨졌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세 기구의 통합이 아니라 나간 교단들의 복귀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구 통합, 과연 한국교회의 염원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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