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성 목사
송현교회 담임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고 골고다를 향할 때 따르던 여인들이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그 여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이것이 지금 주님이 부모 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울어야 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1. 세상이 너무나 악하기 때문입니다.

눅 19:41~42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다가 예루살렘 성을 보고 우시는 장면입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인은 하나님께 저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심판의 날에는 오히려 아기 낳지 못한 여인이 복되다고 할 정도로 무서운 날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두려운지 산들이 나를 덮어버려 심판을 보지 않게 해 달라고 합니다. 그 심판을 겪지 않도록 차라리 빨리 죽여 달라고 합니다.
31절에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라고 하였습니다. 푸른 나무와 마른나무를 비교하면서 예루살렘 멸망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푸른 나무는 예수님을 마른나무는 패역한 유대인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죄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패역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멸시하고 조롱하며 십자가 처형까지 행하는데 하물며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패역하고 방탕한 유대인들을 심판하실 때 얼마나 무섭고 비참하겠냐는 말씀입니다.

31절에 “어떻게 되리요?”(티 게네타이)는 문자적으로 “깊이 생각해 보라”는 뜻입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이 패역한 유대인들의 죄악에 대한 당연한 결과이듯 하나님의 최후심판에 죄인들의 멸망도 당연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흘려야 할 눈물은 세상의 것 즉 물질이나 명예나 권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믿음으로 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 흘려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입니다.

2. 자녀들을 말로 양육할 수 없기에 우는 것입니다.

요일 3:18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사이좋게 사시는 모습이 가정의 행복이요 자녀들의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하지 않아도 부모가 싸우지만 않는다면 자녀들을 잘 가르치는 것입니다. 싸웠다면 반드시 자녀들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심한 상처를 준 일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비난 받을 만한 행동을 할 때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에 화가 쌓입니다. 부모가 정직하지 못한 것을 볼 때, 어려서 말은 못하지만 다 기억합니다. 오랫동안 화가 쌓이기도 합니다.

자녀를 말로 양육하는 것이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가장 어려운 일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자녀들은 더 빗나갑니다. 그러나 말하지 않고 기도로 양육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워 보이지만, 반드시 예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젠 말이 아니라 행함이 필요한 때입니다.

3. 부모의 문제 때문에 우는 것입니다.

주님은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셨습니다. 울어야 할 대상은 먼저 부모 자신입니다. 우리는 부모인 자신의 마음이 진정 자녀에게 복된 사람이 되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삿 21:25에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왕이 없다는 말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타락한 이유는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울며 기도하지 않았던 부모세대 때문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느냐 하는 것에만 마음 쏟지 말고 자신의 영혼과 자녀의 영혼, 가족의 영혼이 얼마나 하나님께 붙들려 있느냐에 마음을 쏟아야 합니다.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께 붙어 있도록 울어야 합니다. 야곱의 마음과 모세의 마음이 달랐습니다. 그것이 축복기도의 차이를 가져왔습니다(창 47:9, 신 33:29).

그러므로 부모는 자신의 마음 상태, 영적 상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를 물려받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삶과 가정과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부모 마음의 상처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전해집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복되게 양육하려면 부모가 자신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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