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거나 신앙의 길에서 의심이 일어나고 흔들리는 이, 방황의 길을 접고 다시 하나님 품으로 돌아온 이의 곁에 복음에 대해 잘 안내해 줄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투적인 교회 용어가 아니라 삶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며 진리의 길을 함께 걸어갈 친구 말이다.

책에서 유진 피터슨은 새롭게 교회에 첫 발을 내딛는 친구 ‘거너 소킬드슨’와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마주하고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종교적 개념들이나 행위들을 넘어 어떻게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피터슨은 그에게 상담을 요청해 온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지금까지 교회가 당연시해 온 그릇된 문화나 관념, 규범들을 지적하는 한편, 예배, 기도, 직업, 교회생활, 죽음, 자녀 양육, 리더십, 성품 등 폭넓은 일상의 주제를 다룸으로써 바르게 신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도전한다.

‘교회 구성원들과 관심사가 다른 친구에게’에서는 교인들에게서 자신과 다름을 발견하고 불편해하는 친구에게 “너는 그들과 아무 공통점도 없지만, 하나님이 계시잖아. …그분은 서로 다른 조건의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 모아, 인내와 긍휼과 은혜로 그들에게서 훌륭한 것을 만들어 내셔”라며 “네가 그들과 공통점이 거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야.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지 네 것이 아니니까”라고 일침을 놓는다.

친구가 신앙의 침체로 고민할 때는 “괜찮아. 그게 정상이니까 걱정하지 마”라며 “예수님을 진정으로 따르려면 항상 사막과 어두운 밤을 거쳐 가야 하는 법”이라며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