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자로서 당대 존 칼빈과 더불어 개혁주의 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존경받는 피터 마터 버미글리(1499–1562)의 평전이다.

버미글리는 이탈리아 출신의 박식한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교부학, 스콜라신학, 랍비문헌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심오한 학문적인 토대를 닦은 신학자로서 당대 교회개혁에 헌신했다.

그는 가톨릭 수도원장을 지낸 고위 성직자였지만 성경연구와 마틴 부써, 츠빙글리와 같은 개혁자들의 글, 교부들의 글을 읽고 기독교 신교로 개종했다. 그 후 개혁신학적 입장을 견지한 그의 책들은 많은 이탈리아의 신학자들을 개종하도록 만들었다.

책은 버미글리의 생애와 그의 신학적 특징에 대해 심도 깊은 해설을 제시한 것으로 단순히 평전을 넘어 그의 신학적인 면면들을 다뤘다.

1부에서 버미글리의 출생과 성장과정, 가톨릭교회에서 신학적 성장과 사역, 에드워드 6세 시절 토마스 크랜머의 초청을 영국교회 개혁에 참여한 과정부터 취리히에서 불링거와 함께했던 마지막 사역 등 그의 전반적인 생애를 다뤘으며, 2부에서는 버미글리 신학사상의 특징을 그의 신학총론과 사도신경 해설, 로마서 주석에 나타난 그의 칭의론과 예정론, 성찬론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버미글리를 통해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던 종교개혁의 ‘오직 성경으로’라는 근본적이 원리가 실제로 어떻게 개혁파 종교개혁자들에 의해 성경적 신앙과 개혁된 교회의 건설을 위해 활용되었는지 좀 더 생생하게 알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버미글리의 생애와 사상을 통해 나타나는 특징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대한 심오한 존중과 헌신”으로 집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