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흥 배
꿈을이루는교회 담임

우리 한국의 대표적인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 통계위원회는 2011년 2,852,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매년 교인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지난해에도 12,000여 명이 줄었으며, 올해도 지난 1년간 16,586명이 감소했다고 한다. 감소한 교인의 대부분은 세례교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장로, 권사들의 수는 증가했지만 안수집사와 서리집사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리집사의 임명 기준은 세례교인(입교인)으로서 1년을 경과하고, 교회에 등록한 후 1년 이상 교인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자 중에서 임명하는데 이와 같은 서리집사의 감소는 교인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이들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금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교인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사와 교회의 수는 증가했다는 점이다. 목사는 530명 증가한 19,832명이었고, 교회는 112개 증가한 9,096개였다. 미자립교회(결산액이 농어촌은 2,000만원, 중소도시는 2,500만원, 대도시는 3,000만원 이하인 교회) 전체 교회 중 36.4%(3,31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교인은 감소하고 있는데 교회와 목회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기형적인 성장구조라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어느 한 교단만의 모습이 아니다. 감리교도 다르지 않고, 성결교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심각한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대안을 찾지 못하는 한국 교회가 더 큰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방탄복 등의 군수물자를 수출하는 기업의 CEO 방성석은 자신의 책 <위기의 시대, 이순신이 답하다>에서 30년간 기업을 이끌며 무한경쟁의 전쟁터에서 이순신의 삶을 접목하여 위기를 극복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순신은 임금의 신임도 없고, 물질적 자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창의력과 기술개발, 리더십과 혁신, 소통과 조직관리 등으로 위기를 극복한 모습을 찾아내어 자신의 경영 교과서로 삼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위기 해법을 한 시대의 한 인물 이순신에게서 찾았다.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마 7:7)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는 이순신에게서도 해법을 찾았는데 한국교회는 성경에서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유명만의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에 재미있는 글을 옮겨본다. 파리학과를 졸업하면 파리학사가 된다. 파리학을 전공하면 입학해서 파리학 개론을 배우는데 ‘파리 앞다리론’, ‘파리 뒷다리론’, ‘파리 몸통론’ 등의 각론들을 배운 후 졸업하면 파리학사가 된다. 파리학과를 졸업하면 ‘이제 파리에 대해 모든 것을 알 것 같다’고 한다. 조금 더 공부하기 위하여 파리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한다. 석사는 파리 전체를 연구하면 절대로 졸업할 수 없기에 ‘파리 뒷다리’를 전공한다. 파리 다리의 관절 등을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받으면 ‘이제 무엇을 모르는지 알 것 같다’고 한다. 조금 더 공부하기 위하여 파리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한다.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은 파리 뒷다리를 통째로 연구해서는 박사학위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다리 중에서 ‘파리의 발톱’을 전공한다. 파리 발톱의 성분 혹은 파리 발톱의 성장 등을 연구해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나만 모르는 줄 알았는데 남들도 모르고 있네’라고 한다. 하지만 파리학과 교수가 되려면 이보다 더 세분화된 전공을 해야 한다. 파리를 통째로 전공한 파리학과 학사, 파리의 뒷다리를 전공한 파리학과 석사, 파리의 발톱을 전공한 파리학과 박사, 교수는 ‘파리의 뒷다리 발톱에 낀 때’를 전공해야 한다. ‘발톱의 누런 때’, ‘발톱의 까만 때’, ‘발톱 때의 생성기간’을 전공하게 된다. 이때쯤 되면 ‘어차피 모르는데 끝까지 우겨야겠다’고 한다. 만약 파리가 죽어가고 있다면 파리 발톱의 때만 연구하고 있으면 안 된다. 파리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의 시대를 넘어 감소의 시대를 맞았다. 한국 교회의 현실은 ‘가나안 신자’(교회에 안 나가는 신자)와 ‘미등록 신자’(등록하지 않고 다니는 신자) 그리고 이단종교로 이동하는 자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자주 발생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의 증가로 인하여 신자들은 물론 비신자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다. 교인들의 이탈현상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디언은 사냥을 위해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는 때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이 너무 빨리 달리면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봐 자기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멈춘다고 한다. 정신없이 사는 현대인들보다 그들이 더 지혜롭지 않은가? 그러므로 우리 한국교회는 위기의 시대에 정신없이 살지 말고,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고 있으므로 근신하고 깨어 있으라고 한 대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한다(벧전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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