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1~5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결코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온전한 회개는
주변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고난과 역경을 통해서 나오미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이 태 윤 목사
평택새중앙교회 담임

◈ 월 : 흉년을 당해 모압으로 피한 가정 / 룻기 1:1~5

사사시대에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모든 백성이 고통당할 때, 베들레헴 사람 엘리멜렉은 어려운 상황을 피해 이방 땅 모압으로 이주했습니다. 잠시 피한 것이 아닌 “거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는 현실적인 선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잘못된 선택입니다. 그 땅의 흉년은 “심판”의 의미를 담고 있음을 원문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속의 땅에서 자신을 살피고 잘못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려야 했지만 엘리멜렉은 하나님이 주신 현실을 피해 모압으로 내려갔습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인 결과 환난을 피해 도피처를 찾은 가정에 더 큰 문제가 찾아왔습니다. 엘리멜렉이 갑자기 죽었습니다. 그러자 미망인이 된 나오미는 두 아들의 결혼을 서둘러 모압 여인들을 며느리로 맞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두 아들도 죽었습니다. 불과 십여 년(룻 1:4) 사이에 일어난 가문의 몰락이었습니다. 잘 살아보려 했는데 죽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 모양의 환난(영적, 현실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힘들어도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 건져주십니다(시 50:15). 흉년도 하나님의 섭리인 것을 인정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 기도 : 고난을 통해 하나님 섭리를 깨닫게 하옵소서. 아멘.


◈ 화 : 몰락한 가문에 비친 서광 /  룻기 1:6~7

엘리멜렉과 그 두 아들은 모두 죽고 이제 미망인 나오미 홀로 남았습니다. 나오미는 이제 아무도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없어진 것입니다. 나갈 때는 풍족하게 나갔으나 이제는 빈 손(룻 1:21)이 되었으며, 이방 땅에서 떠도는 초라한 과부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둡고 캄캄한 인생길에서 나오미는 이제 어떻게 앞길을 헤쳐 나가야 할까요? 나오미에게는 몰락한 가문을 일으킬 힘이 없었으며 방법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룻 1:6) 양식을 주셨다고 기록되었는데, 성경 원문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찾아와 주셨다”입니다. 오늘 힘들고 어려운 삶의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의 외침에 응답하시고 찾아와 주신다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심판을 끝내고 이제 다시 찾아오셔서 돌보시는 하나님의 구원 소식을 듣고 나서 ①돌아갈(성경은 “돌아올”) 결심을 하였고 ②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났으며 ③있던 곳에서 나오고 ④두 며느리와 함께 유다 땅으로 향하였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약속의 땅을 떠나 헤매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하나님의 돌보심(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까? 모든 사람들에게 힘써 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입니다.
▶ 기도 : 하나님께 돌아와야 할 나오미뫄 같은 자들에게 복음을 전케 하소서. 아멘.


◈ 수 : 하나님이 주신 선물 룻 / 룻기 1:12~18

나오미는 드디어 찾아오셔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구원 소식을 듣고서 돌아갈 결심을 했고,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났으며, 모압 땅을 버리고 유다 땅을 향하여 출발했습니다. 나오미에게 모압 땅은 고향과 친척을 남겨두고 이주하여 여러 아픔 속에서 10여 년 동안 터를 닦아온 곳이고,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이 묻힌 곳입니다. 이런 곳을 떠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을 터인데 나오미는 결단했습니다(믿음은 결단입니다). 그리고 어렵게 결단해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향해 출발한 나오미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일어나 어머니의 땅 유다를 향해 동행한 두 며느리였고, 특별히 동서인 오르바가 노중에 나오미의 간곡한 만류에 못 이겨 친정인 모압으로 되돌아갔지만 끝까지 붙좇은 큰 며느리 룻이 가장  큰 위로요 상급이요 선물이었습니다.
나오미는 모압 생활 10년을 헛되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며느리를 전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그 시어머니가 드디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땅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을 때, 며느리 룻도 함께 위대한 신앙의 선택을 했습니다.
▶ 기도 : 우리도 하나님이 부르실 때 온전히 결단하게 하옵소서. 아멘.


◈ 목 :  조롱과 멸시를 이겨내는 믿음 / 룻기 1:19~21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오자 베들레헴 사람들은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온 나오미를 보고 야단스럽게 반응했습니다. 온 성읍이 떠들었다는 것은 비참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된 나오미가 베들레헴 모든 사람들에게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이가 나오미냐?”라고 떠드는 것은 예전의 나오미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가움이나 동정의 표현이라고 보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버리고 이방 땅으로 떠나가더니 고작 이 모양 이 꼴로 돌아왔는가라는 조롱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나오미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반응들로 인해서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오미는 자기의 초라한 모습을 보고 화젯거리로 삼은 사람들로 인하여 실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그처럼 초라해진 것은 바로 하나님의 징계를 피하여 하나님을 떠났던 자신의 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은, 결코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온전한 회개는 주변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고난과 역경을 통해서 나오미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 기도 : 하나님이 부르실 때 사람들의 반응을 두려워하지 말게 하옵소서. 아멘.


◈ 금 : 룻을 위해 모든 은혜를 준비하신 하나님 / 룻기 2:8~16

오늘 본문에서는 룻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는(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룻 2:2) 믿음으로 이삭 줍는 자리까지 내려갔더니, 여호와께서 모든 은혜를 덧입도록 하시는 기적을 체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보아스를 만납니다. “우연히 …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하여, 우연처럼 보이지만 이는 믿음의 눈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신 만남의 축복입니다. 둘째, 보아스를 통하여 좋은 밭으로(8절) 인도해 주셨습니다. 셋째, 부족함이 없고 안전한 곳으로 그리고 물과 음식이 풍성한 곳으로(9, 12, 14절) 인도하셨으며, 지속적인 보살핌을 약속받게(여기서 떠나지 말고; 8절) 하셨습니다. 넷째, 보아스를 통하여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다섯째, 지나온 신앙 결단에 대한 위로와 상급의 축복을(11, 12절) 받게 하십니다.
여섯째, 주인의 상에서 함께 먹는 존귀와 풍성함과 누림의 은혜(14~16절)를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들의 복된 삶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우연으로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연히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 기도 :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 전적인 하나님 은혜를 덧입게 하옵소서. 아멘.


◈ 토 :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의 증조모가 된 룻 / 룻기 4:11~17

인생 역전승의 주인공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마라’의 쓴물 인생이 변하여 찬송과 행복으로(14~15) 가득하게 된 ‘나오미’가 있고, 이방 여인이었으나 그 시어머니를 통하여 얻은 분명하고 확실한 믿음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되어 다윗 왕의 증조할머니가 된 효부 ‘룻’이 나옵니다. 그리고 비천한 여인의 인생과 가문을 회복시켜주는 축복자의 삶과 믿음을 통하여 오히려 자신이 더욱 존귀하고 유력한 가문의 상속자인 아들 ‘오벳’을 얻게 된 ‘보아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를 낳았습니다. 그리하여 룻이 다윗의 증조모가 되었고 보아스는 다윗의 증조부가 되었습니다.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으로 이웃을 돌보며 세워가는 삶을 살아가면 나오미와 보아스처럼 오히려 자신의 삶이 찬송과 행복으로 가득 찬 인생이 될 것입니다. 15절에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이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며느리가”라고 베들레헴 여인들이 그 시어머니를 받들어 섬긴 ‘룻’을 칭해주고 있습니다. 인생은 심는 대로 거둡니다. 우리가 심는 그 모습을 하나님이 감찰하시다가 때가 되면 인생 역전승의 자리에 앉게 하십니다.
▶ 기도 :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 전적인 하나님 은혜를 덧입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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