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로 우리는 1945년 광복을 맞이했다. 또 한 번 더 큰 은혜로 부득이 38년 이남의 대한민국 유일 합법정부가 한반도 위에 등장하여 그때 1948년부터 금년까지 많은 시련, 시행착오, 민주주의 응용능력 미숙, 좌파와 만나는 반독재 반군부 세력의 거대 집단화를 통해서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민주제도가 정착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남북 분단의 장기 평행선은 민족의 이질감을 촉진했고, 아직도 남북 이산가족의 완전한 안부확인마저 되지 않는 등 분단현상의 고착화가 금번 갑자기 들어선 정부에 의해서 서둘러지고 있다. 서둘러서 나쁠 것은 없으나 현재 법적으로 1953년 7월 27일 이후 남북관계는 “휴전 상태”다. 언제든지 선전포고 없이 전쟁이 계속될 수도 있는 위험상황이다.

더구나 대한민국은 미국과 더불어 군사동맹을 맺고 있고, 북한 또한 중국과 서로 돕는 관계 등, 늘 하는 말대로 강대국들 틈새에서 난이도가 높은 정치 기술도 있어야 하고, 정부와 국민 사이에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 또 여야 정치인들 간에도 안보문제 만큼은 마치 공동정부인 양 호흡을 맞춰야 하고 정보도 공유해야 할 것이다.

바로 이때에는 한국교회의 결단과 행동이 상당한 비중을 가질 수 있다. 만약의 경우 남북 간의 안보문제가 정부나 정파의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도록 감독을 하고, 정부의 행보가 적절한 속도를 유지하는지를 지켜보면서 과속이다 싶을 때는 브레이크를 정확하게 밟아줄 사심 없는 민간 기구 노릇을 한국교회가 해주는 것이 좋겠다.

별도로 모일 필요 없이 대다수의 교단들이 9월 정기총회로 모일 때에 남북문제의 현황에 대해서 책임 있는 기관의 브리핑을 듣거나 교단들의 책임 있는 관계자들이 정부나 국회 등의 주요 기구들로부터 정보를 확보하여 각 교단 총회들이 듣고 대의원들의 동의를 얻어내어 결의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남북 간의 관계 조정 또는 남북 협력, 미국이나 우방들과의 관계까지를 감안한 견해나 결의를 표할 때 특히 정부 당국자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각 교단들은 교단의 필요 업무와 함께 남북문제가 순조롭게 열리는 일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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