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탐구(탐색)

요한복음은 한마디로 “예수 우상화 거부”를 목표한 책이요 복음서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 복음서를 헬레니즘의 범주 안에서 보려고 애를 쓴다. 그것을 위해 자기 평생을 다 소모하고 나서는 ‘뭐 별거 아니더군’ 이라고 내뱉는다.

또 어떤 이들은 헬레니즘과는 거리가 멀다고 악다구니만 쓰다가 세월도 버리고 바닥을 친다. 그런데 요한복음 저자는 어설픈 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당신들은 마치 로또 부자나 증권도박으로 재벌 꿈꾸는 자들처럼 인생무상으로 끝난다고 비웃는다.

요한복음 9장을 보면 태어나기 전부터 소경인 자를 예수께서 고쳐주었다. 그가 눈을 뜬 뒤 너를 고쳐준 자가 누구냐? 어느 놈이 그렇게 했느냐고 다그친다. 이 분위기를 가만히 살펴보면 소경에게 예수의 실체(또는 정체)를 묻는 종교 전문가들(유대교, 종교전문집단, 예수가 누구인지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자들)을 볼 수 있다.

예수가 세상을 거닐 때만 그랬던 것은 아니다. 또 요한복음 6장을 펴면, 내가 하늘에서 온 떡이다. 하나님의 일(또는 하나님의 사람)을 하려는 자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다, 하시는데 사람들은 이 말의 뜻을 모른다.

이 말씀을 하시는 예수는 말씀하시기를 종교를 떠나라, 종교를 버리라, 종교는 우상이다, 라고 하시는데 사람들은 예수를 모른다.

요한복음 6장의 예수는 내 살 내 피 먹고 마시라, 는 이 선언(선포)을 하기 위해 3년 공생애 동안 모은 제자들을 다 잃어버렸다. 12제자들도 절반쯤 도망가고 있을 때 “너희는 안 갈 거지!”(요 6:67) 했다. 우리말 번역에는 “너희도 가려느냐?”고 점잖게 묻는 것처럼 번역되었으나 헬라어 원문은 “안 갈 거지!”라는 제한적 동사가 버티고 있음을 보라.

예수, 너무 급한 나머지 “너희는 안 갈 거지” 했던 충격의 요한복음 6장은 예수는 이 땅의 모든 믿는 자들에게 “나는 너희 종교가 되기 싫다. 나는 너희들의 우상이 아니다”라고 비명처럼 외치는 말씀을 만나지 못하면 요한복음 6장은 헛공부다.

기독교 역사 20세기의 루돌프 불트만 같은 사람도 그의 평생 자기가 신약신학 특히 요한복음 연구를 하는 것은 “예수 우상화 거부”를 위해서라고 했다.

예수는 지금의 신·구 기독교 같은 종교가 만들어져서 인류의 갈 길을 먹고 있는 꼴을 가장 후회하고 계실 것이다. 내가 저따위 종교장사꾼(요 2:1~16)들을 위해서 십자가를 졌나. 십자가를 온몸으로 살아달라는 것이지 십자가 장사로 또 다른 종교 만들어 세상을 어둠에 가두는 기독교가 되었느냐고 탄식하는 예수 음성이 가득 담긴 책이 요한복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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