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남북정상회담 동행 브리핑

▲ 이홍정 총무

5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북미간 2차 정상회담이 예견되는 가운데 남북 교회의 교류와 협력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기독교 신교를 대표해 동행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는 올해 안에 평양에서 남북 종교인 간 만남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이홍정 총무는 9월 27일 한국기독교회관 교회협 예배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북 일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날 이 총무는 이번 일정 속에서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한 염원이 북측도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평양정상회담의 성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표명했고, 5.1 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할 때 평양 시민들도 환호했다”면서 핵 없는 한반도에 대한 기대는 남측이나 북측이나 다르지 않은 것을 평양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총무는 종전선언도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전선언은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 모두가 평화 의지를 가지고 참여하는 정치적 행동”이라고 정의하면서 “종전선언을 통해 평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상호 신뢰를 쌓고 그것을 바탕으로 서로 협상 과정을 주고받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무는 남북 간의 평화무드가 고조되는 속에서 남북 교회의 교류가 올해 안에 성사될 것을 기대했다. 이 총무는 “남북교회의 교류는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의 평양 방문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봉수교회 리모델링을 포함한 봉수교회 빵 공장의 설비 개선과 지속적인 가동을 준비하는 방문인 동시에 향후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의 사회봉사사업에 대한 중장기 목표들을 설정하고 계획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종교인평화회의가 조선종교인협회 초청으로 8월 4~7일까지 방북하기로 예정됐었으나 방북이 지연됐다”면서 “연기됐던 회의가 연내에 평양에서 이뤄지길 바라고, 내년 3.1절 100주년 때 북측 종교인 대표들이 서울을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 일정에서 조그련과 만남을 기대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북측의 수뇌부 6명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교회와의 협력을 위해 조그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남북 평화공존과 교류협력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 “평화공존을 위해 한국교회는 분단냉전체제에서 비롯된 교회의 정치학과 의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화해자로 변화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남남갈등을 해결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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