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발전연구원, 세미나서 연합기관의 하나 됨 모색

▲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 가진 제5차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난립 현상을 우려하고 하나 되기 위한 방법론을 토론했다.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조일래)이 10월 11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가진 제5차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난립 현상을 우려하고 하나 되기 위한 방법론을 토론했다.

현재 한국교회는 크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연합 등 4개 연합단체로 나누어져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분열은 반 성경적”, “하나 됨으로 공교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목소리가 모아졌다.

지형은 목사(남북나눔운동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 첫 발제에 나선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공동대표)는 한국교회 분열의 역사와 원인을 분석하면서 “분열의 단초가 지도자들의 헤게모니(서로가 우두머리가 되려는 권력욕과 패권)와 욕심이 작용한 것이라면 이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분열된 연합단체들이 갑자기 하나 되기는 어렵지만 사안별로 공조하며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부터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정부의 기독교 관련 정책이나 제도, 연합단체의 역할들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므로 한국교회가 복음을 전하는 좋은 토양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교류와 협력, 실천으로 연합의 분위기와 틀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목사(기장증경총회장, 한기원 공동회장)는 하나 됨을 위해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수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그는 “예배, 말씀, 성령, 율법, 예언, 악기 등의 강조점과 타이밍이 다르다. 각 교단의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 “천주교는 파는 많아도 이름은 하나다. ‘그리스도교단’ 이름의 공용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한기연 대표회장을 역임하며 연합기관 간 하나 되는 일에 나섰던 조일래 목사는 “현재의 시스템과 방법으로는 하나 되어도 바람직한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최고 지도자가 매년 바뀌므로 개혁이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안정적인 리더십 형성이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또한 매년 선거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기독교 위상 추락과 분열의 요인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목사는 이날 나름대로 구상한 연합기구 정관을 제시, 정기총회를 5년마다 개최해 5인의 중앙위원와 2인의 지명직 중앙위원을 선출하고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5년간 본회를 이끌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이성구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는 연합기관의 수장을 선출하는 문제로 혼란을 거듭해왔던 것을 지적하면서 “연합단체 대표를 의장이라고 부르고 의장의 직을 최소한 2년 이상 맡게 하며, 실제적 사역은 사무총장 등이 맡는 체제로 한다”, “연합운동은 연합체의 조직 중심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모든 자원을 집결할 수 있는 넓은 조직과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발제에 이어 김진호(기성 총무), 변창배(예장통합 사무총장), 이재천(기장 총무), 최우식(예장합동 총무) 목사 등 주요 교단의 실무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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