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에 등장하는 속죄론 정리

▲ <속죄의 본질 논쟁>
그레고리 A. 보이드 외 지음/김광남 옮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속죄, 예수의 죽음이 2천 년 전의 사건에 그치지 않고 오늘 나와 어떤 관계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바른 신앙의 첫 걸음이 아닐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인 ‘속죄’는 기독교 신앙의 기본이면서도 늘 기독교 신학에서 논쟁적인 주제였다. 그만큼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은 다양하게 전개돼 왔다. 책은 교회사에서 등장하는 여러 속죄론을 기초로 네 명의 저자가 각자의 입장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네 명의 신학자들은 각각 △승리자 그리스도 모델 △형벌대속론 △치유자 그리스도 모델 △만화경 이론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 속죄 사역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핵심 틀이라고 강조한다.

고전적 혹은 극적 모델로 알려진 승리자 그리스도 모델(그레고리 보이드, 미네소타 우드랜드힐즈교회 담임)은 성서 내러티브 전체를 하나님과 사탄의 세력과의 우주적 싸움 이야기로 간주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 사탄의 왕국을 분쇄하시고 그것에 포로로 잡혀 있는 인류와 만물을 구원하신 것이 십자가에서 성취된 속죄의 본질이라고 간주한다.

형벌대속론(토마스 R. 슈라이너, 아주사퍼시픽대학 신약학)은 십자가는 하나님을 배신하고 반역한 인류를 대신해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형벌 받음으로써 하나님이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고 자신과 만물을 화해하신 것이 속죄의 참뜻이라고 말한다.

치유자 모델(브루스 R. 라이헨바흐, 아우크스부르크대학 철학)은 하나님께 반역하고 죽음과 질병에 노예 된 인류를 고치시는 것이 십자가에서 성취된 속죄의 본질이라고 제시한다.

이상의 세 가지는 성서에 나타난 속죄의 본질을 대표하는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만화경 이론(조엘 B. 그린, 애즈베리신학교 신약해석학)은 성서에 나타나는 속죄의 본질을 대표할 수 있는 유일한 개념이나 모델은 존재하지 않으면 오히려 성서는 다양한 은유들을 통해 속죄의 다차원적인 측면을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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