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트만은 만유회복은 두 가지 초점을 가진다. 하나는 만유가 회복될 때 사탄과 마귀조차도 구원받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은 원래의 본질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읽은 김동건 교수의 <그리스도론의 역사>에서 몰트만의 기독론을 설명하는 대목 중 한 구절이다. 이 문장에서 ‘만유가 회복될 때 사탄과 마귀조차도 구원받는다’는 내용에서 생각이 멈췄다. 사탄과 마귀조차도 구원시키고자 하는 것이 우리 하나님의 마음인가?

사탄과 마귀의 존재가 나와는 동떨어진 어떤 다른 피조물로 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 각자 안의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우리의 선택에 의해 이렇게 저렇게 도출되어 일하는 행태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만유가 회복될 때 사탄과 마귀조차도 구원받는다’는 이 부분은 어쩌면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는 말씀과 일맥상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은 사람의 마음처럼 속이 좁거나 편협하거나 불가능한 것이 많은 우리 인간과 같지 않다고 한다. 그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라면 우리는 짧은 이 땅에서의 ‘유한한 인생길’에서 어느 누구를 함부로 정죄하거나 미워하거나 용서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네 인생을 보듬어 안으시는 그 아량과 사랑의 지극함에 나아가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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