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의 성 윤리 문제로 인해 사회적으로 떠들썩했던 일들이 보도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루밍 성범죄’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생소한 이 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으로 주로 성인이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미성년자 성범죄 시 이용되는 범죄 형태를 띠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인천의 김 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그러니까 자신이 담당했던 부서 학생들, 미성년자일 때부터 피해를 입혔다고 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드러난 고발에 따르면 피해자 아이들이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길들인 다음에, 아이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을 상담해준 정혜민 목사는 아이들은 본인이 피해자라고 인지하거나 자각하지 못하고,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YTN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정 목사의 말에 따르면 목소리를 같이 내는 여성들은 5명, 피해본 이들이 드러나자 ‘나도 그런 일이 있었어’라고 얘기하는 이들이 10명 정도라면서 2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일이 밝혀지자 해당 노회에서는 김 모 목사를 ‘면직’이 아니라 ‘제명’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노회원에서 탈퇴시키는 개념의 제명이 아니라 목사직 자체를 박탈해야 하는 ‘면직’을 주장했지만 이 부분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목사는 말한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짜 정의는 우리 목사님이 잘못해도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됐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한국교회에서 이뤄지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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