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92] <성결>

▲ 하늘기쁨목회자
독서회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구원받은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은 자주 하고 듣는데 ‘성결한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은 잘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무너졌습니다.

목회자독서회에서 이번에 읽고 토론한 책은 <성결>(존 C. 라일 저/CLC 간행)입니다. 유명한 청교도 목회자이며 저술가인 라일은 많은 책을 남겼는데 그 중에 이 책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 책은 우리 모임에서 어떤 책보다 더 많은 별점을 받았습니다.

구원을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칭의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원은 칭의,성화,영화로 구성됩니다. 이 중에 하나가 없으면 구원이 아닙니다. 그런데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칭의에 초점이 맞추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성화는 구원 이후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구원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책은 성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성결은 성화의 실제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성화가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모습으로 드러나기를 원하는 저자의 의도로 보입니다. 저자는 칭의와 성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말하고 있습니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할 때 많은 문제점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칭의는 온전히 하나님의 일로서 그리스도 중심적이며 대속에 있어 사람이 믿음 외에 관여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성화는 성령 중심적이며 사람이 반응해야하며 책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오직 믿음으로 의로워지지만 오직 믿음으로 거룩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칭의에 대한 바른 교리 위에 성화를 말합니다. 그래서 그가 말하는 성화는 인간의 책임과 노력에 대해 그 표현법이 매우 단호하게 강조하면서도 결코 편협하지 않습니다. 그는 칭의와 성화가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칭의 없이는 성화가 없듯이 성화 없이는 칭의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거룩하지 않다면 믿음도 없습니다. 이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목회자가 그루밍을 하면서도 구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심각한 신학의 오류가 한국에 만연한 것을 봅니다. 성화교리가 없는 신학으로 말미암아 오직 믿음의 고백으로 구원을 다 이룬것처럼 생각하는 거짓 신학이 거짓 믿음을 낳고 심각한 문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성화 없는 칭의는 가짜 칭의입니다. 그것은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며 재앙이 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그 재앙이 온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칭의 교리에 매몰된 사람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더욱 이 책을 읽어야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21개의 설교는 우리에게 성결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양한 모습으로 설명합니다. 이것을 잘 따라가다보면 성결이 얼마나 중요하며 행복한 일인지 알게되고 그것을 위하여 모든 힘을 쏟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성결은  그 길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알지만 얼마나 존귀한지 또한 알기에 가장 행복한 마음으로 이루어 갈 것입니다.

나는 할수만 있다면 이 책을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에게 강제로라도 읽히고 싶습니다. 한국교회의 구원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 성결 없는 많은 신앙인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참으로 구원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성결을 이루기 위해 힘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서 삶의 현장에서 이전보다 거룩하고 겸손하고 이타적이고 친절하고 온유하며 자기를 부인하는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날마다 변해가는 일에 구원을 걸고 힘을 다해야 합니다. 성결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구원과 생명이 달린 일입니다.

이제 구원을 말하고자 한다면 ‘성결’을 말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성결하다’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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