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덕
비전북하우스 대표

“교회건축을 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둘 빠져나가고, 은행 대출이자는 점점 늘어나 감당하기 벅차게 느껴졌고, 고난의 시간이 자꾸  지나가면
서 ‘내 능력으로는 안 되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점점 자책하는 마음이 커가면서 내 자신을 학대하게 되었고, 내 스스로 힘들어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내 안에만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주변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자책하는 마음이 커져서 만사에 자신이 없었고, 스스로 움츠러들었으며, 점점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고, 누구를 만나든지 당당했던 모습들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내용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왔다. 이 내용이 어느 이론서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30대에 교회건축을 하면서 7억 2천만 원 빚을 지고 육체적 고난과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이필경 목사님과 최성자 사모님의 현장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또 이런 일들은 이 목사님 부부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무거운 가슴을 안고 책을 만들면서 심혈을 기울였다. 다행히 이 목사님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경남 하동에 있는 한센인교회로 목회지를 옮겨 한센인 성도들로부터 사랑받으며 고난에서 탈출하게 됐다. 그 과정이 <희망레슨>이라는 책으로 나와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고 도전 받고 감동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고난이란 꼭 교회를 건축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만이 아니다. 고난은 우리 삶의 현장에서 너무 쉽게 만나고, 또 너무 빠르게, 너무 무섭게 다가온다. 예외 규정 없이 찾아오는 겨울철 바람과 같은 존재다. 그렇게 찾아오는 고난을 대응하는 데 있어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고난을 또 다른 고난으로 가는 통로로 만들어 더 큰 고난 속으로 들어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결과를 내는 사람, 다른 하나는 고난을 희망으로 가는 통로로 만들어 새로운 행복의 세계로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

이필경 목사님은 다른 사람들이 받는 고난과 앞으로 받을지 모르는 예비 고난에 대해 자신이 경험한  고난을 통해 고난에 대한 치료제요 예방주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고난과 고통을 여과 없이 기술했으며, 그런 과정을 또 어떻게 극복해 나왔는지 소개했다. 그리고 지금은 고난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신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전국을 누비면서 희망을 나누어주고 있다.

책을 쓰는 사람들의 목적이 바로 이런 것이다. 내가 쓴 책을 통해 사람들이 감동 받고, 도전 받고, 새로운 용기를 얻는다면 책을 쓴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희망레슨>은 이미 사람들에게 고난에서 희망으로 가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예전에 쓴 성경공부 교재를 통해 많은 은혜 받았다는 전화를 받고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이것이 책을 쓰는 목적이다. 또 책을 써보라고 권면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책을 만드는 사람은 어떨까? 똑같다. 독자들이 내가 만든 책을 읽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 고달프지만 그 기쁨 또한 비할 데가 없는 것이다. 좀 거창하게  말해서 이것이 문서사역자의 꿈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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