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 돌보며 써내려간 ‘치매 일기’

▲ <은혜로 핀 꽃>유주영 지음/동연

인생의 봄날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 들어 늙고 병들고 치매에 걸려 기억이 희미해지더라도….

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돌보며 써내려간 ‘치매 일기’이다. 30대 초반에 병으로 남편을 잃고 타이어 대리점, 한증막을 운영하며 딸 넷을 번듯하게 키워낸 저자의 엄마 김점옥 씨, 그렇게 부지런하고 정확하던 엄마였지만 세월 앞에 점점 약해져가고 79세에 치매가 발병했다.

책은 1부에서 엄마의 젊은 시절부터 찍은 사진을 모아 살아온 여정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점옥 엄마의 치매 일기’로 둘째 딸인 저자가 요양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돌보며 쓴 치매 일기이다.

현재 83세까지 엄마의 치매 증세 시작부터 발전해 가는 과정을 그린 책 곳곳에는 치매를 불행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서서 엄마가 노년의 삶을 의미 있게 채워갈 수 있도록 도운 저자와 가족들의 정성어린 섬김과 사랑이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책 꼭지마다 ‘도움말’을 넣어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주어 치매환자가 있는 경우 알찬 정보가 된다.

불교신자였던 엄마가 요양병원에서 예배드리며 비로소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 받게 된 감격의 순간도 담겨있다.

저자는 “우리 모두는 풍요로운 백세를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뜻밖에 치매에 걸려도 인생의 봄날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라며 엄마와 함께한 날들을 ‘봄날’로 그려내고 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