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프리스트’(priest, 가톨릭, 성공회, 동방정교회의 사제)라는 드라마를 보게 됐다. 느낌은 끔찍하고 섬뜩했다. 사람 속에 귀신이 들어와서 조종하는 내용이다. 인간의 의지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 몸속에 들어가 사람을 괴롭히고, 다치게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악을 소멸시키겠다는 신념을 지키려는 엑소시스트와 실력으로 생명을 지키려는 의사. 그리고 이 모두를 지키려는 또 한 명의 엑소시스트. 이들이 한 날 한 시에 한 현상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악이 부리는 각종 사특함과 맞서 싸운다.

여기에서 엑소시스트로 ‘구마사제’ 2명이 나온다. 어렸을 적 성당에서 알고 지낸 신부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른 이가 성인이 되면서 신학을 하고 그 신부의 지도를 받으며 구마사제로 성장해 둘이 팀을 이루며 악과 싸운다.

전반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기에 평가할 생각은 없다. 다만 사제들이 악과 대항해서 싸우기 위해 얼마나 굳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는지, 섬뜩한 귀신의 악한 세력 가운데서도 의연하게 십자가를 앞세우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악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 명령하는 그 현상이 새로워보였다.

사실 예수님도 공생애 동안 많은 귀신을 물리치시지 않았나. 신약성경에서 그런 장면을 볼 때면 ‘예수님이시니까 당연히 무섭지도 않으셨겠고, 하나님의 파워를 갖고 계셨으니 당연히 물리칠 것을 아셨겠지’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나님과 같은 권세를 가지셨지만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모든 고통과 아픔을 감수하셨음을 대비해보니 그분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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