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 정책토론회서 지형은 목사 제시

▲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은 ‘남북교회 협력사업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실제적 준비를 논의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큰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목사, 지형은 목사, 한영수 회장, 이영훈 목사)은 11월 30일 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남북교회 협력사업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동대표 지형은 목사는 평화적 통일을 위한 실제적 조직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바람직한 남북 교류를 생각하며 한국교회를 성찰함’으로 주제발제에 나선 지 목사는 “지금 한반도에 불고 있는 평화의 바람과 여기에 이어져야 할 통일의 여정과 관련해 한국교회가 일반계시의 덕목을 훈련하지 않으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지 목사는 일반계시와 연관된 복음의 덕목을 네 가지로 제시, △인도적 인륜도덕 △창조의 생태윤리 △법치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를 꼽았다.

지 목사는 “이 네 가지는 복음의 특별계시가 강하게 작동될 때 우리가 사는 땅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라면서 이 네 가지와 연관된 가치를 분명히 확신하고 있는지, 개 교회의 조직과 운영, 사역에 이런 가치가 훈련되며 작동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 목사는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교회교류협력단은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 그리고 남북 관계와 연관된 교계의 사회단체까지 함께하자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문별 발제와 논찬이 이어졌다.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교회의 사명’으로 발제한 박창일 신부(평화3000 운영위원장)는 “평화를 이루려는 통일사목은 지난 세월 반복음적인 분단체제에 안주하며 살아온 것을 참회하고 시대의 징표를 깨달아 예언자적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는 데서 시작된다”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남과 북이 하나로 합치는 통일(統一) 뿐 아니라, 마음이 하나로 통하는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통일 걸음은 자본주의나 공산화 일변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교류협력사업 현황과 전망’으로 발제한 엄주현 사무처장((사)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은 “향후 남북 교류협력 사업은 공여국과 수혜국의 관계가 아닌 남북이 상생, 공영할 수 있는 차원으로 추진될 것이고 인도적 지원의 자리는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엄 사무처장은 “새롭게 전개될 대북 교류협력은 민간단체들에게 운동이냐, 지원이냐, 사업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하며 북측뿐 아니라 한국 내에서의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으로 발제한 이창열 상근회담 대표(통일부 남북회담본부)는 향후 남북교류협력은 “국제사회 대북제재를 고려한 단계적·점진적 추진”, “국민적 공감대와 참여”, “한반도 신경제구상 구체화”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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