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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행동하는 주체적 신앙으로 산다”2019년, 치열하게 살아낼 삶 속 신앙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
정찬양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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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6호] 승인 2018.12.28  15: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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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획과 다짐 속에서 새해가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저무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새롭게 열어 주시는 2019년, 기대와 소망 중에 떠오르는 새해 맞이를 준비하는 모습들로 분주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사회적으로 한반도에 평화 바람이 불면서 기대가 높았지만 한국교회로서는 여러 안타까운 소식들 속에 가나안성도의 숫자가 높아지는 등 아쉬움이 컸다. 한 해 동안 생활신앙 지면을 통해 만났던 이들에게 물었다. “2019년 새해맞이, 어떻게 하고 계세요?” 삶의 반경에서 작은 몸짓이지만 더욱 ‘행동하는 신앙’으로 살아내고 싶다는 기대와 다짐들, 그렇게 소망의 해는 또다시 떠오르고 있었다.

   
▲ 설은주 목사
“내 곁의 이웃과일상적인
삶의충실함을 훈련하고파”

# 일상에서 살아내는 하나님 나라

삶 속 영성 실천을 강조해온 샬롬가정교육문화원 원장 설은주 목사(58)는 새해에는 좀 더 “일상적인 삶의 충실함”을 훈련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평화의 실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공동체 실현에 있다며 이를 위해 작은 걸음이라도 성실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 가운데 심겨지고 뿌리 내리게 하는 일은 나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가장 가깝게는 가족, 관계가 소원했던 친구,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것,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으로도 힘과 용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무드가 형성되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실상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갈등과 비평화, 서로 단절된 모습들이 즐비하고, 교회 역시 아픈 소식들로 답답해하며 ‘대안’이 필요하다는 간절함이 컸는데 설 목사는 그 길을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했다. 바로 병원이다. 근래 가족의 건강 문제로 한 달가량 병원생활을 하면서 ‘작은 나눔’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병원에는 갑자기 닥친 병고로 상심하고 두려움에 싸인 이들이 많은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누군가 나의 고통에 공감해준다는 것이 힘과 용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누구든 나름대로 삶의 질곡을 겪게 되는데, 한 사람이 곁에 있는 한 사람을 지지하고 공감해 준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따뜻해질 거예요.”

설 목사는 한국 사회의 문제로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잃어버린 것을 지적했다. 교회마저도 “하나님의 정의와 진리가 녹아진 일상의 삶과 구체적인 역사 현실을 제기하기보다 피안적인 행복”을 말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함께 살아가는 연습, 공동의 선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설 목사는 새해에는 자신부터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전투적으로 살아가는 훈련을 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없는 행복 추구는 스스로에게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도 독이 될 수 있다”면서 샬롬가정교육문화원이 위치한 경기도 광명시 가학로 인근의 이웃들을 위해 인문학 강좌를 열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웰 에이징 교육 등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을 밝혔다. 또 지역에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며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 감수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고, 병원 사역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 목사는 새해에 이런 시도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하나님 나라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기를 소망했다.
 

   
▲ 양철수 집사
“예수님의 마음이향하는 곳을
바라보며나아갈 수 있기를…”

# 예수님 가르침을 삶으로…

“잔셀 토레스(8살)와 단세꼬 제니퍼(4살)의 심장수술을 위해 한국에 데려와야 하는데….”

안부를 묻는데 양철수 집사(67, 창원생명교회)의 목소리가 무겁다. 필리핀의 두 아이는 치료시기를 놓쳤지만 검사 결과 심장병 수술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다. 심장병 수술은 두 차례 하는데 한 번 할 때 3천만 원, 한 명 아이에게 6천만 원 가량이 필요하다. 항공료와 체재비는 양 집사가 담당하고 수술비는 모금으로 마련하는데 당장 메인스폰서를 찾지 못해 기도 중이라고 했다.

사진작가이면서 필리핀 빈민촌 사람들에게 의약품 지원, 장학사업, 밥퍼 등 돕는 일을 18년째 해오고 있는 그는 힘에 부칠 때면 결국 기도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동안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은 5차례 진행했고 이번이 6, 7번째다. 늘 벽처럼 막막한 상황에서 길을 내시고 아이들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인도하셨기에 이번에도 믿고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양 집사는 이 일을 지속해나갈 수 있는 힘은 “약한 자들의 편에 서서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가르침이 가슴에 박혀 있으니 안할 수 없다”며 그들의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알면서 모른 척하는 것이 더 괴롭고 아프다고 했다.

2018년에 오염된 수돗물을 사용하는 필리핀 바콜로드 시의 빈민촌 사람들을 위해 2천만 원 들여 정수시설을 설치해 마을과 학교에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기쁨이다.

새해에는 법인체를 만들어 좀 더 체계적으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필리핀 가난한 아이들과 고아들을 돕기 위해 현지에 오랫동안 기도해 온 학교와 고아원 건립을 추진할 생각이다.

양 집사는 대형교회의 문제들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는 것을 보며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신앙을 지켜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 같다”면서 “힘들고 어렵더라도 신앙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모습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앙을 삶으로 살아내기 위한 분투, 양 집사는 힘들지만 새해에도 예수님의 마음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
 

   
▲ 김석주 집사“
성경 제대로 배우고그대로
살아가는 신앙의기쁨 나눌 것”

# 성경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다

성경을 공부하며 신앙함의 참 맛을 경험하고 있는 김석주 집사(52, 홍릉교회)는 새해에도 교회 안에서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을 더욱 활발하게 가질 계획이다.

청년 시절부터 신앙생활 하며 나름대로 열심 있는 성도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수년 간 교회 담임목회자의 문제로 고민과 상처가 컸고, 개혁을 시도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다시 새롭게 공부하게 된 성경, 교회다움과 그리스도인다움에 대한 신학적 고민과 모색은 신앙의 지경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김 집사는 하나님 중심의 행동하는 신앙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경을 제대로 읽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성경을 나의 잣대로 재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마음을 보고 오늘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을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신앙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성경을 공부하면서 달라진 점은 개인 구원에 머물던 신앙에서 나아가 ‘우리’라는 교회 공동체를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김 집사는 새해에 성경 제대로 배우고 그대로 살아가는 신앙의 기쁨을 교회 구성원들과 함께 더욱 나눌 계획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안수집사 모임 등에서 함께 성경과 신학서적으로 공부하며 성경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작은 것이라도 실천할 것들을 고민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조애란 교사
“새해 계획은하나님과의 관계와
신앙을 살피며 잘 쉬는 것”

# 쉼, 내 계획 아닌 하나님 인도대로

방과후학교인 혜성러빙스쿨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조애란 주임교사(38, 동광교회)의 2018년은 뜻 깊은 해였다.

학원에서 잘나가던 수학 강사를 그만두고 꿈꾸던 청소년 사역에 뛰어든 지 6년째, 아이들과 동고동락하며 기쁘고 감사한 시간들이었지만 자격을 더 갖춰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드디어 청소년지도사자격을 취득했다. 한국방송통신대에 편입해 2년 공부하고 논문과 연수까지 마쳐 3월에 최종 합격했다. 또 엄마와 함께 항상 바라던 해외여행을 스위스로 다녀왔다. 대자연 속에서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끽했다.

새롭게 열리는 2019년도 조 교사는 큰 기대와 소망으로 맞이하고 있다. 새해 계획을 물으니 “쉼”이라는 대답.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많고, 다이어트도 해야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앙을 점검하고 말씀 앞에 진지하게 묻고 길 찾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그동안 넘치는 에너지로 항상 계획과 목표를 세우며 살아왔지만 마흔에 들어서는 새해에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신앙을 살필 것이라고 했다. 그래야 이끄시는 대로, 맡겨주신 대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새해 계획은 잘 쉬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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