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발표회에서 이덕주 교수 제시

“무너지는 교회가 기복적이고 물질적이며, 세속적인 교회로서 허영과 탐욕, 명예와 권력, 갈등과 분쟁을 추구한 반면에 세워지는 교회는 회개와 개혁, 청빈과 순종, 희생과 성결을 추구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한복협)가 ‘한국교회 처음 사랑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주제로 1월 11일 오전 7시 종교교회에서 가진 월례발표회에서 이덕주 교수(감신대 은퇴교수)는 성경과 교회역사를 통해 교회가 허물어지고 세워지는 과정을 반복해 온 것과 각기 특성을 제시하면서 1517년의 종교개혁 후 500년이 지난 지금을 ‘무너지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세속적이고 물질적이며 육적인 교회가 무너지면 성결하고 신령하며 영적인 교회가 세워진 것이 성경과 기독교 역사가 증언하는 바”라고 짚고 이런 관점에서 오늘의 시대를 읽을 때 “2천년 동안 5백년 주기로 반복된 무너짐과 세워짐의 마지막 체험이 1517년의 종교개혁이었다면 그 후 5백년을 계산하면 지금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현대교회의 모습은 ‘무너지고 세워지는’ 과도기 현상인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속적인 권력과 명예, 물질적인 허영과 과시를 추구하다 무너지는 교회의 전형적인 현상들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육적인 교회를 무너뜨리시고 신령한 교회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중세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범죄는 성직매매와 면죄부 판매였다면서 “오늘 한국교회의 성직매매 악습은 일부 대형교회의 ‘사유화’(私有化)와 변칙적인 교회세습, ‘돈 봉투’로 얼룩진 교단장 선거, 천문학적인 은퇴목회자 사례비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외에도 사죄와 구원의 은총까지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면죄부 물질만능주의, 성직자의 윤리적 타락과 사치, 교인들의 도덕적 불감증, 교회 권력과 세속 권력과의 결탁, 과시적 성전 건축과 화려한 장식, 다른 문화와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선교행태 등 중세교회의 폐해와 오류들을 한국교회가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무너지는 교회의 ‘말기 증상’들로 ‘종교개혁 전야’”라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교회가 말기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번영의 신학에서 십자가 신학으로 전환할 것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부자와 권력자를 위해 물질적 풍요와 성공을 빌어주는 ‘번영의 신학’이 교회를 무너뜨리는 신학이라면 자발적 청빈과 순결, 고난과 희생을 실천하는 ‘십자가 신학’은 교회를 세우는 신학”이라고 정의하고 “오늘 붕괴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다시 세워진다면 그것은 십자가 신앙에서 출발해야 한다. 쳐다보는 십자가, 걸고 다니는 십자가 말고 지고 가는 십자가를 체험하는 신앙”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가 발제에 나서 3.1운동 당시 신앙의 선조들이 일본제국주의 순사들의 총칼에 맞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것을 기억하고 초심을 회복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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