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경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전해야 한다는 인사를 만났다.

“무조건 성경을 믿으면 된다”, “예수님만 믿으면 천국 간다, 복 받는다”는 이야기에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이들은 식상해 있다는 이야기였다. 전하는 사람에게 ‘왜 그런지’에 대해 추가질문을 하면 말문이 꽉 막히거나, 설명을 하는 것 같은데 교리적인 설명이지 체화되지 않은 채 말하는 것 가지고는 그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화론, 동성애, 다원주의 등 시대 속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현안에 대해 학문적인 지식과 일반인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언어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성경을 중심으로 그 문제들의 실체를 파악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부분 또한 기독교가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성경의 역사, 문화, 지리적 배경과 상황을 성경 읽기 안에 깔고 읽어가야 하는데, 그 내용이 방대하고 심오하기 때문에 슬슬 공부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단편적인 교훈을 주기 위해, 교훈을 삼기 위해 성경을 전하거나 읽으려 하지 말고 성경 이야기 흐름 속에서 하나님이 1차 청중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기 원하시는지 잘 알아야 오늘 나에게로 관통하는 구속사적인 맥락을 놓치지 않으며 제대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야기 속에 약간은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 것을 강조하는 성경 공부 모임에 60~70%가 목회자라는 것이다. 낮게 잡아 50% 정도로만 본다고 해도, 목회자들 역시 무언가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자신이 전달하는 설교 언어, 설교를 전할 때의 학문적 지식, 꿰뚫고 있다고 생각한 성경 맥에 있어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우리의 교육 풍토는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처럼 역사와 철학, 문학 등의 소양이 부족한 것 아닌지… 신학교와 신학대학원이 이 시대에 맞는 교육을 끌어줘야 하는데, 오늘의 한국교회 신학교들은 여전히 20세기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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