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총회, ‘성벽 밖의 신앙을 말한다’ 이슈토크

▲ 교회개혁실천연대는 2019년 정기총회를 개최, 총회에 앞서 ‘성벽 밖의 신앙을 말한다’ 주제로 가나안 성도 현상과 관련해 이슈토크를 진행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종운, 방인성, 윤경아, 개혁연대)는 1월 26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2019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교회개혁의 현재와 한계를 되짚어보고 재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로 ‘도약 함께, 솟구치다!’ 주제로 열렸다. 총회에 앞서 ‘성벽 밖의 신앙을 말한다’ 주제로 가속화되고 있는 가나안 성도 현상을 살펴본 이슈토크에서는 교회가 가나안 성도들을 회복시킬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경종을 울렸다.

개혁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슈토크에는 교회를 떠난 이들의 이야기장이 되고 있는 페이스북 ‘교회를 떠났다’ 페이지의 이성민 운영자와 가나안 성도를 주제로 연구를 지속해온 양희송 대표(청어람ARMC)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성민 운영자는 발제에서 시골 작은 교회 목회자의 아들인 자신 역시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에 올라와 13년간 신앙생활 하던 교회에서 상처 받고 ‘가나안 교인’이 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디에도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었기에 신앙의 방황은 삶의 방황으로 이어져 이내 심한 우울증까지 걸렸다”면서 “삶의 벼랑 끝에서 자신처럼 교회를 떠난 사람들, 그들 역시 나처럼 들어주는 이 없이 방황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2월 ‘교회를 떠났다’ 계정을 만들고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들을 짧게 올린 것에 예상보다 많은 공감과 위로의 댓글이 달렸고, 현재는 일일 평균 5~6건의 사연이 제보된다고 밝혔다.

이 운영자는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공감은 상처 받은 제보자에게 위로가 되고 이로 인해 회복하게 되었다고 다시 제보가 오기도 한다”면서 가나안 교인을 ‘그저 믿음 약해 떠난 사람들’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교회가 관심 갖고 다가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운영자는 “가나안 교인은 교회를 떠나는 순간부터 광야 길의 시작이다. 상처가 아무는 것이 아니라 더 깊어지는 시기”라면서 “교회가 가나안 교인의 회복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이들에게 손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희송 대표는 “동성애와 난민 등의 이슈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 큰 교회, 더 큰 성벽을 쌓기보다 오히려 성벽 바깥세상에서 답을 찾는 것이 한국교회의 위기 가운데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나안 성도들은 교회 바깥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훨씬 더 체험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이들의 고민과 실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회에서는 인선을 진행, 3명의 고문, 8명의 전문위원, 26명의 집행위원이 연임됐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교계 이슈 대응은 물론, 그에 따른 법·제도 개혁의 목소리를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분쟁을 겪고 있는 교회를 대상으로 상담을 지속하며, 분쟁 교회 지원과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도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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