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말씀 공부’-6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성을 지나시면서 행로에 곤하여 우물가에서 앉으셨다. 당시 제자들은 음식을 구하러 마을로 갔고, 주님 홀로 계실 때 물 길러 온 여인을 만나시게 된다. 주님은 여인을 보시고 그녀가 가진 깊은 고뇌와 신앙의 의문점을 이미 아셨기에 마실 물을 좀 달라 하시면서 대화를 시작하셨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않았기에 물을 달라 하시는 주님을 보고 여인은 놀라워했다. 그때 주님께서 여인에게 더 놀라운 말씀을 하신다. 곧 자신이 누구신지를 알았다면, 도리어 여인이 생수를 구했을 것이라고 하신다. 이렇게 시작된 예수님과 여인의 대화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과 여인의 남편 이야기로 이어진다. 드디어 여인은 자신에게 물을 달라고 하신 분이 ‘선지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자 여인은 자신의 마음 깊숙이 간직하던 문제를 꺼내 질문한다. 예수님께 여인이 꺼낸 궁금증은 ‘어디서 예배해야 하나’였다. 의외(意外)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가성 여인을 보건대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고 있음이 틀림없었다. 낮에 물을 길러 온 것은 사람들을 피하기 위함이고,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으나 지금 함께 사는 사람도 남편이 아니라면 순탄하지 않은 삶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그 여인의 마음 속 깊은 의문점이 ‘나도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는가?’였다면 놀랄만한 질문이다. 우리 같으면 어떠했을까? 언제 고통스런 인생이 끝나는지?, 안정적인 삶은 언제 오는지? 누굴 만나야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하나님은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하나님은 언제까지 이런 아픔을 계속되게 하실는지? 왜 나만 이런 아픔을 감당해야 하는지? 등등을 물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여인은 마음 깊은 곳에 예배에 대한 질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런 그 여인의 마음을 통찰하시고 특정한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예배하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하신다. 예배는 장소보다 누구에게 곧 아버지 하나님만이 유일한 예배의 대상이라고 말씀하신다. 더욱이 그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영과 진리로 바르게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하신다. 예배는 아버지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나아가야 함을 가르치신다.

여인은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속 궁금증을 내어 놓는다. ‘메시야 곧 그리스도’가 오시면 그가 모든 것을 알려 주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여인은 아직 자신 앞에 계신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알지 못했다.

그때 주님께서 여인에게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자, 여인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 우리도 수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삶의 의문점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저마다 종교적 노력과 철학적 탐구를 한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면 인생의 의문점을 해결 받지 못한다. 오직 예수님을 유일한 그리스도로 믿고, 개인적 구세주로 영접해야 한다. 그러면 삶의 궁금증이 사라지고 삶의 의문이 한 순간에 풀린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인생의 유일한 답인 이유다.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나 여인은 자신이 만난 그 유대인이 메시야임을 발견했기에, 마을로 들어가 그리스도를 전한다. 여인은 가져왔던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로 가서 자신이 만난 메시야를 전한다. 이 여인을 통해 수가성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세상의 구주’임을 믿게 된다. 이 여인의 마음속에 품고 있던 예배에 대한 궁금증은 수가성 사람들을 구원하였다.

우리는 어떠한 인생의 의문점을 품고 있는지 돌아보자. 겉으로 드러난 의문점보다 내면의 깊은 궁금증을 살펴보자. 우리 속에도 이 여인과 같은 의문, 곧 하나님과 더 나은 관계에 대한 열망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열망은 모든 인생의 기본적 욕구이기 때문이다. 그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만나는 예배의 자리에 나오면 된다. 예배의 자리에 나오면 인생의 의문점을 해결 받고 주님을 위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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