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 ‘3.1절과 한국교회의 과제’ 주제로 월례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한복협)는 3월 8일 오전 7시 상동교회에서 ‘3.1절과 한국교회의 과제’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3.1운동과 한국기독교회’로 발제한 민경배 교수(백석대 석좌교수)는 3.1운동 당시 기독교가 중점적으로 역할 했던 것을 밝히면서 “군국주의 통제에 대한 대결로서의 민주주의적 이념은 복음과는 결코 떠날 수 없는 가치였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또 “3.1독립운동은 세계 역사의 조류에 올라 선 거대 운동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세계 제1차 대전의 희생으로 전취한 민주주의, 자유, 인권, 민족국가, 이런 가치들이 일제의 프러시아 군국주의에 의해 한국에서 다시 소생되고 있다는 의식이 한국이나 세계에 편만하고 있었다”면서 “<독립선언서>의 핵심 주창도 정의, 인도, 인류적 양심의 발로, 세계개조의 대기운, 시대의 대세, 전 인류 공존공생권, 인류 통성과 시대양심, 세계평화, 인류행복, 인류역사, 세계기운 등을 담는 등 세계적이었다”고 짚었다.

민 교수는 3.1운동에 한국 기독교인의 세계의식에 대해 “한국교회는 그 태생기부터 세계성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1906년 존 무어 선교사는 한국이 구원의 횃불을 드는 날 세계문제가 해결되되 제대로 해결되고 만국을 구원할 수 있다고 예언했다”며 “1907년 독노회(獨老會)가 조직되었을 때에는 그 해가 정미조약으로 나라가 망하고 있었는데도 만국기를 게양하고 있었다. 세계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3.1독립운동에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었지만 삼천리강산 도처에 활화산처럼 미래 희망과 약속이 하늘가에 무지개치고 있었다”면서 “교회가 민족 미래의 계시록이었다”고 짚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 교회의 갑작스런 발전과 부흥이었다고 밝혔다. 기독교학교 학생 수는 1920년 전년 대비 90%가 증원됐으며, 교회 교인은 3배가 늘어난 곳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3.1운동은 일제가 한국인의 정신과 신체를 체계적으로 해체하기 위해 폈던 주초 장려, 아편 판매, 곳곳에 유곽을 세우는 등 국가적 차원의 부패 배륜정책을 한국교회가 고발 개혁하는 운동이었다고 밝혔다. 길선주 목사는 주초 반대하는 설교를 했다가 주초법에 걸려 징역을 살기도 했다는 것이다.

민 교수는 “교회가 한 일은 3.1독립운동에서 거대한 민족의 계시록이었다. 압제와 시련 살상과 파괴가 쌓여갔지만 교회는 불붙는 눈길로 먼 미래에 눈부신 한국 그 영광을 노래하고 있었다”면서 오늘에도 교회가 세계적인 안목으로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역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운동, 임시정부, 그리고 기독교’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는 3.1운동 당시 기독교의 역할과 임시정부에 대해 살피면서 “임시정부는 기독교가 주도하는 정부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19년 4월 11일에 만들어진 임시헌장 전문은 10조 선포문으로 여기에도 기독교적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 제일 처음 나오는 ‘神人一致’ 단어에 대해 신한민보는 6월 20일 신문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진 나라인 것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헌장 7조에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뜻으로 인류의 문화와 평화에 공헌하기 위해서 세워진 나라, 즉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택하신 나라인 것과 우리민족이 ‘神의 國의 建設의 貴한 基礎’라며 하나님이 건설하실 하나님 나라 건설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법에 따라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섰고 1945년 9월 15일 해방 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민주공화국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나가 되어’(요 17:21~23)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는 3.1절 100주년에 한국교회의 가장 큰 과제로 “남과 북이 하나를 이루도록 힘쓰는 일”이라고 꼽고 통일선교에 앞장섬으로써 한반도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상태로 만드는 일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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