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금년 삼월은 독립만세운동 100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는 좌우 이념이나 사상도 내려놓고 모두 조상들의 희생과 은혜에 감사드려야 함이 마땅하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듯이 일본 제국의 식민통치로 다 망가진 나라를 미국과 연합국의 세계대전의 승전으로 일본은 패전하고 대한민국은 독립을 획득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바로 보수와 진보, 좌우충돌로 인해 남북이 갈라지는 비운을 겪게 된다. 설상가상 북한은 소련의 지원으로 남한을 침공했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한은 전 국토가 폐허되다시피 했고, 북한도 그 피해는 말로 표현키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한국전쟁의 시작은 소련의 공산주의 팽창정책으로 북한에 친소정권이 이미 수립 된 직후 남한을 적화통일 하기 위해 소련이 지원한 티52탱크를 앞세워 남침을 감행했다. 대한민국의 이념 전쟁은 역사학자들의 해방 전·후사의 인식과 재인식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이 균형 있게 다루어졌다고 본다. 그런데 정권을 장악한 측의 이념이 좌면 좌익진보 세력들이 진을 치고, 보수정권이 권력을 장악하면 자유민주주의로 시장경제를 추구했다.

대한민국이 처한 정치적인 상황은 대한민국의 건국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해방 75년, 전후 69년이 지났어도 아직까지 국민들은 현실 정치를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의 인체에도 오른손이 있으면 왼손도 있다. 둘이 아니라 하나다. 나라의 정치 상황도 보수와 진보 모두 필요한 이념들이다. 어느 사상이나 이념이 독주하게 되면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은 정권을 쟁취한 사회주의 진보세력이 기득권을 장악한 이후 그동안 이념적 우익 보수 세력을 적폐로 낙인찍어 숙청이 진행 중이다.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이념은 누가 이렇게 하라고 응수할 수 있는 부분이 못된다.

국민들은 정치 세력들의 정치 상황과 국가 경영의 상황을 예의주시하여 본 후에 차기 정권을 어느 계열에 맡길지를 결정한다. 지금 국민들은 사상과 이념의 대결에 너무 피로해 하고 있다. 아니 정치인들의 이전투구와 허구공약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과로가 누적되었다. 허구한 날 상대 정치세력에 대해 적폐로 몰아 눈앞에서 몰아내려는 일에 식상해 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누가 암까마귀인지 수까마귀인지 다 알고 있다. 아무리 정치인들이 흑을 백이라, 백을 흑이라고 권력을 동원해 우긴다 할지라도 국민들은 현명하여 흑백을 분명하게 구별할 줄 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근래에 젊은 층들에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역사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는 KBS강의에서 고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고 표현하고 더 나아가서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강의한 내용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도올 김용옥 교수의 고전 강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런데 건국 대통령에 대해 역사철학자로서 역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여 인기몰이로 현 정치세력들에게 아부하는 것과 같은 표현은 학문과 지식의 경지에 있는 학자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 대다수 국민의 정서를 생각지 않은 오만이다.

연세대학교 김명섭 교수의 “이승만 괴뢰?…도올의 ‘역사정치’는 위험하다”는 도올 김용옥 교수 강의에 대한 비판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도올의 현대사관은 80년대 민중사관과 이승만을 모욕한 다큐 백년전쟁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조선닷컴 문화 1~3p, 2019. 3. 21 조선일보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이승만 건국 대통령에 대한 기독교적인 이해 또한 필요하다. 그는 기독교인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시 기독교정신에 의해 나라 건립에 일생을 헌신했으며, 건국 대통령은 비록 4.19에 의해 하야는 했어도 화보다 공이 더 많은 분으로서 마땅히 대한민국이 기려야 할 인물로 생각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이를 수수방관만 하고 한국교회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았는데, 이 또한 회개함이 옳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은 나라의 정치 상황이 우익 보수가 집권하면 보수에 협력하려 애쓰고, 좌익이 집권하면 좌익에 줄을 대려하는 경향을 국민들에게 보이지는 않았는지? 교단의 연합 조직들은 정치권력의 좌우향방에 따라 해산하기도 하고 새롭게 설치하기도 하는 기회주의 면을 보이지는 않았는지? 심각하게 돌아볼 일이다. 기독교는 성경의 가르침대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함에도 정치 성향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신앙인의 역사인식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건국 대통령은 공과를 떠나 기념되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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