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용 현 목사
안성중앙교회 담임

Key Life 선교회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방송 설교가인 스티브 브라운(Steve Brown)의 책, <When your Rope Broken>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어미 새가 새끼를 둥지에서 내보낼 때가 됐다고 판단하면  어미 새는 곧 둥지를 허물어뜨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미 새와 새끼들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고 갑니다.

“엄마, 지금 뭐하는 거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엄마, 지금 제 정신이야 미쳤어?”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물론 사랑하지. 사랑하기 때문에 둥지를 부수는 거란다.”

“그래야 네가 날 수 있거든. 너는 날아야 해.”

허물어진 둥지에서 떨어지던 작은 새는 갑자기 공중에 붕 떠서 날갯짓을 합니다. 스스로의 능력에 놀란 작은 새가 어깨 너머로 희열에 찬 목소리로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 이것 봐. 내가 날고 있어. 내가 날고 있단 말이야.”

“그래, 너는 날고 있어. 둥지가 사라졌기 때문이란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왜? 우리 삶의 둥지를 허무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욥기서의 고백을 빌리면 우리를 정금 같게 하시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삶의 현실 속에는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또 고난의 의미를 깨닫게 될 때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난과 환난은 우리를 더욱 하나님의 품속으로 이끌어가는 생명의 끈임을 깨닫게 됩니다. 시편 119편에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잘못을 행하는 자였으나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배우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의 공통점은 다 고난을 이긴 사람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욥이 그러했고, 요셉이 그러했고, 다윗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갖고 있던 모든 재산과 자녀도 잃고 몸에 악성종양까지 생겼던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신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시는 자도 여호와라 고백합니다. 형제들에게 배신당하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발등 찍혔던 요셉은 고난의 연단을 통해 마침내 애굽의 총리대신 자리에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자기를 판 형제들에게 원수 갚을 기회가 왔을 때 용서합니다. 다윗 역시도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쫓겨갈 때 시므이란 자가 나와서 저주를 합니다. 아비새란 장군이 분개하여 가서 시므이의 목을 잘라 오겠다고 합니다. 그때 다윗은 시므이가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므이더러 나를 저주하라고 하신 것이라 하며 너그러이 용서하였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이식 박사의 논문 중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와 그 일가가 만든 바이올린을 뜻하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6~700여 대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2006년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 한 대가 354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명품 바이올린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왜 현대의 첨단기술로 만든 바이올린이 300년 전 수제 바이올린의 음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일까? 이 문제는 악기 제작자는 물론이고 과학자들도 끊임없이 도전해 온 의문입니다.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신비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들도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 그 중 최근 그 비밀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었는데 미국 테네시 대학의 학자들은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제작된 당시의 기후가 이 명기를 탄생시킨 열쇠라고 주장합니다. 즉, 유난히 추웠던 18세기 당시의 날씨 때문에 악기 제작에 쓰인 나무의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뭇결의 밀도가 높아졌고, 이 덕분에 소리의 스펙트럼이 균일하고 음정 변화가 거의 없는 명기가 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한편, 텍사스 A&M 대학교의 생화학자인 조셉 네지바리 교수의 주장도 흥미진진합니다. 스트라디바리와 그 제자들은 북이탈리아의 숲 속에 널리 서식하는 벌레로부터 바이올린을 보호하기 위해 바이올린 위에 일종의 화학물질인 도료를 발랐는데 네지바리 교수는 이때 사용된 도료들이 잡음을 제거하는 효과를 주어 스트라디바리우스 특유의 음색을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공통점은 외부적 어려운 상황들이 오히려 최고의 소리를 내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고난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그 고난 속에서 흔들리는 기도의 흐느낌이 최고의 선율을 내며 믿음의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를 소원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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