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제 3기의 출발점에서…

한국교회는 맹목성 종교개혁 이후, 계몽기가 무서워서 피해 도망다니다가 피난처 삼아서 덤벼든 세력들이 끼어들었기에 무식한 걸까? 일단은 무식하다. 90년대 직후 아프리카 몇 나라를 다니면서 깜짝 놀랐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다. 아프리카 기독교 사람들은 생활환경이 빈약했으나 그들의 신앙 기초가 십자가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았다.

우리 한국교회는 십자가가 대체로 없다. 입에 달고 다니기는 하지만 그것은 관념이다. 관념은 이데올로기가 조상이다. 이데올로기는 과학과 철학이 그들의 조상이다. 신령적 의미에서 한국 고유의 샤머니즘도 이데올로기의 범주에 들어간다.

2007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때 모 선교단체가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에 나섰다가 20여 명의 여행자가 묶여서 전 국민적 긴장을 불렀던 일이 있었다. 바로 그해부터 본격 “안티 기독 단체”가 생겨났다. 깜짝 놀란 교계 돈과 사람을 가진 목회자들이 물량공세로 안티 세력이 교회를 괴롭히는 일을 막아보기로 작정했다. 그 뒤로 한국교회는 자기 양심의 가치를 이데올로기 수준에 맞추는 함정에 빠졌다.

현 정권이 사회주의적 경향으로 한국의 정서를 바꿔보고 싶어 한다. 그것은 남북한 간의 간격을 좁혀 보고 싶은 나름대로의 정책 전환이기도 하다. 그걸 무조건 반대할 의사는 없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남쪽 5천만과 북쪽 2천여 만 명이 큰 부작용 없이 조금은 더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윤리성을 근거로 가까이 함이 좋다.

윤리성이라 함은 남쪽이 북을 흡수 통합하려 하거나 북쪽이 남을 적화하려 하는 무리하고 음흉한 방식이 아닌 오직 자유롭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남북이 설사 통제(국경)는 있어도 차별을 극복해 본다거나 이데올로기가 판을 치는 시대가 지나가고 실증, 실용, 상식이 주인노릇 하는 시대가 오고, 이데올로기가 극성을 부리던 냉전과 분단시대 주인공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투쟁시대와 6.25 전쟁 당사자들이 모두 무덤이나 천국으로 떠난 뒤 경제 통합, 연방제 통일을 그때쯤, 그러니까 한 50여 년 쯤 후에는 가능하리라는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의 간격을 좁혀보는 것이야 1백번 좋지 않겠는가.

일단, 지금 한국 정부는 인위적, 의도적, 일방적으로 소수의 힘으로 국민 위에서 호령하는 방식을 자제하고 북과의 대화(친화)보다 남남의 친화를 좋아하고, 교회가 자기 기준을 분명히 하면서 정치와 사회를 리드해 갈 준비를 했으면 한다. 그러나 이데올로기, 선악, 상벌, 편 가르기가 복음 실현인 줄 착각하는 무식을 극복하지 못하면 선생은커녕 동네 머슴도 힘들 것이다.

한국교회는 우선 자기 공부, 기독교 역사, 철학, 복음의 생성과정, 복음의 만천하를 이루어가는 것부터 공부하고 목회자들은 스스로 자기를 살피고 신자들을 제대로 가르칠 실력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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