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탐구(탐색) _25

요한은
메시아이시며, 빛이시고,
말씀이신 하나님은
히브리식과 헬라식을
아우르는 분이고,
동아시아식 도까지 지상의 모든
표현법으로 증거될
메시아 예수를 분명히 밝힌다.

 

요한복음 해석을 위한 시비언어가 헬라어 로고스()이다. 이 언어는 서양철학어로 일정한 자기 지분을 가진 언어인데 동양 언어에서는 도(道)와 만나게 된다. 진리를 말할 때, 인간사회의 지성적 언어를 말할 때 서양의 로고스와 동양의 도가 동반의 자리에 마주할 수 있다.

요한복음을 공부하거나 연구할 때 서양인의 지성언어인 헬라어의 로고스에 동의하면서도 세계인의 동·서 지식 차원에서 로고스를 이해한다면 좋겠다. 요한복음 1장 6절에서 18절까지는 “말씀”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보냄 받은 자가 왔는데 그 이름은 요한이다. 7절에서는 그가 말씀의 증거자라고 밝힌다. 그는 빛으로 표현되는 로고스를 증거하겠다고 당돌하게 나선다. 그리고 하는 말, 자기는 빛이 아니요 그 빛의 증인임을 친절하게 밝힌다.

그는 9절에서 참 빛이신 이가 세상에 나타났고, 10절에서는 그가 창조의 본체라고 밝히고 있다. 그가 성급하게 밝힌 언어의 비약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세례자 요한과 유사한 형태의 존재인 참 빛의 당사자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세상이 그를 알지 못했다. 소개자인 세례자의 표현으로는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나 영접하는 자 곧 그의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했다.

다시 세례자는 말씀이신 자를 육신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13절에서 밝히고 있다.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하였다.

14절에서 세례자는 힘찬 표현법을 시도하고 있다. 13절까지는 누군가가 시켜서 하고 있는 말처럼 어설프게 들렸으나 14절은 그렇지 않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했다.

세례자는 다시 말한다. 15절에서 “외쳐 가로되”이다. 이는 동방 아람 지역의 어법으로 현자(賢者)들이 제자들 앞에서 진리를 말하다가 꼭 필요하다고 느낄 때 동작, “외쳐 가로되”이다. 예수께서도 요한복음 7장 28절에서 “외쳐 가로되”와 37에서 “서서 외쳐 가로되”라는 최상급 강조법을 동원하고 있다. ‘외쳐’나 ‘서서 외쳐’는 헬라적 표현법이 아니고 히브리나 아람 방식이다.

세레자 요한은 15절에서 자기의 뒤를 따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시는 자, 아시아식으로는 도요 헬라식으로는 말씀(로고스)의 주인공 등장을 알린다. 감히 본인(세례자 요한)은 그의 신발을 들고 따라 다닐 수 없을 만큼의 위엄을 가지신 말씀이신 이를 소개한다. 비록 내 뒤에 오시는 이, 세상은 아직 그를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은혜와 진리의 주인이신 분이다. 세례자는 여기서 “은혜와 진리”를 말하고 있다. 앞서도 말했고(14절), 다시 17절에서 “은혜와 진리”를 16절과 17절에서 거듭 말하고 있다. 여기서 세례자가 말하는 “은혜”는 히브리식 하나님 표현법이고 “진리”는 헬라식 하나님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는 메시아이시며, 빛이시고, 말씀이신 하나님은 히브리식과 헬라식을 아우르는 분이고, 동아시아식 도까지 지상의 모든 표현법으로 증거될 메시아 예수를 분명히 밝힌다. 이에 더하여 히브리식 지분을 가진 모세의 진리는 율법에 한정하고, 하나님의 참된 세계는 율법을 포함하고 은혜와 진리, 그리고 아시아의 로고스인 도가 참여하는 전 세계적, 또는 우주적 함의를 가진 메시아의 세계로 말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요 1:6~18절까지는 세례자 요한의 신분을 요한복음 기록자의 어법으로 지혜롭게 표현하고 있음을 보게 되며, 19절 이하는 드디어 요한복음 기록자의 자기 모습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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