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칼럼 > 건강칼럼
신혼기에 요구되는 부부 정체감
고병인  |  dsr123@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99호] 승인 2019.05.29  15:09: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고병인 가족상담연구소 소장

결혼을 하고나서 배우자들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신체적 욕구를 제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언제 어떻게 자고, 먹고, 성관계를 가지며, 다투고, 보충할 것인가와 같은 개인적인 문제들에 관하여 끊임없이 함께 협상해야 한다. 부부는 어떻게 기념일을 축하하고, 휴가 계획을 세울 것인가,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집안일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도 결정해야 한다. 부부들이 유지하기를 원하는 자신들의 원가족과 어느 정도 친밀감과 거리감을 둘 것인지에 대하여도 결정할 필요가 있다.

보웬Murrey Bpwen 배우자와 융합하려는 일반적인 경향은 원가족으로부터 불완전하게 분화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즉, 부부는 자기 부모와 해결하지 못한 갈등과 관계의 일부를 배우자로부터 이루려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부부 각자가 자기 자신이 되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만든다. 이것은 배우자와 자신의 차이와 서로의 독특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후에 왜곡된 의사소통으로 발전한다. 이렇게 배우자들이 원가족과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가지고 결혼했을 경우, 기능적인 부부관계의 균형은 깨어지고 역기능적인 부부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자아분화가 안된 사람들이 추구하는 인간관계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지나치게 밀착된 관계, 즉 의존적 관계를 추구하는 유형이고 둘째는 경계선을 긋고 거리감을 두는 관계를 추구하는 유형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저변에는 불안을 다루기 위한 수단으로 위의 두 가지의 관계유형을 선택하는 심리가 깔려있다.

첫째의 의존적 유형은 원가족과의 밀착으로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을 상대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여 상대의 존재를 확인하고 조종과 통제하는 데 에너지를 소비한다. 두 번째 유형 역시 원가족에서의 이탈로 버림받음에 대한 두려움을 상대를 자신의 경계 안에 가두어 존재를 확인하려한다. 이와 같이 자아분화가 안된 성인들이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 자신과 배우자가 친밀한 관계를 추구하는 유형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친밀해지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둘 사이가 점점 멀어져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친밀함이란 상대에게 나를 열어 보이고 내 것을 줄 때, 또한 상대가 자신을 열어 보이고 무엇을 주려고 할 때, 자신의 정체감이 상실된다는 두려움이 없는 느낌이다. 친밀함 안에서 서로 이해하고 이해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진정한 친밀함은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친밀함의 대화는 말하는 대화이기보다 들어주는 대화, 경청하는 대화,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대화이다.   

고병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460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6길 73-6(연건동)  |  대표전화 : 02-3676-3082~5  |  팩스 : 02-3676-3087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483  |  등록일 : 1988.5.31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효근  |  이메일 : dsr123@daum.net
Copyright © 2013 들소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