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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리더가 있다
최종인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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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호] 승인 2019.06.12  22: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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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고집이 있다. 사소한 것에도
편집증적인 완벽을 기한다. 그리고 집요하고
단호하다. 그리고 몰입을 잘한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중요한 것’을 포기한다.
남에게 어떻게 비쳐지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 최종인 목사
평 화 교 회 담임

일반 기업이나 회사도 아니고 교회에 독선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독한 리더가 있다고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을까? 요즘처럼 참여나 자율이 강조되는 시대에는 얼마 못가서 쫓겨날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다르다. 착하고 선한 리더들이 시무하는 교회는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성장이 늦다. 아니면 주인이 보이지 않아 다들 주인 노릇하느라 시끄럽다. 내가 확신하기로 잘 되는 교회에는 독한 리더가 있다.

그들은 고집이 있다. 사소한 것에도 편집증적인 완벽을 기하는 것이 독한 리더들의 특징이다. 남들이 놓치기 쉬운 작은 것에도 신경을 집중한다. 지금은 물러나 있는 교단의 어느 목사님이 있었다. 그 분은 성도 한 사람이 결석하면 주일 밤에 찾아간다. 없으면 대문을 붙들고 기도하고 나온다. 그리곤 월요일 새벽에 다시 찾아간다. 못 만나면 월요일 저녁에 다시 찾아가고 만다. 그럴 정도이니 새신자라도 안 나오곤 못 배긴다. 보통 사람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그런 고집이 교회를 크게 성장시켰다.

그들은 집요하다. 짐 콜린스에 의하면 성공한 기업의 리더들은 탁월한 비전 제시나 리스크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준비성 있는 리더가 아니라 어떤 환경에도 요동함이 없이 묵묵히 가는 절제된 사람들이라고 했다. 사실 뛰어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도 한탕만을 노리거나 감만을 의존해서는 위험하다.

독한 리더는 꾸준하고 진득하다. 남들이 실패한 것처럼 보이고,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붙들고 있는 사람이다. 작은 납품회사에서 출발해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은 성공비결을 ‘배의 법칙’과 ‘절반의 법칙’으로 설명했다. 남들보다 앞서려면 배나 오래 일하고, 절반의 기간 내에 목표를 이루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회 역시 전도와 성장에 집요한 리더들은 결국 성장을 만들어내고 만다.

그들은 단호하다. 독한 리더들은 신념과 원칙에 있어서는 남들과 타협하지 않는다. 신문에서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지우기”라는 기사를 접하곤 동네 도서관에서 <우남 이승만 연구>란 전기를 빌려왔다. 보통 우리가 배웠던 넉넉한 미소의 할아버지 이승만과는 다른 모습을 전기에서 읽었다.

물론 전환기 한국 사회의 혼란한 때에 당연했겠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입장을 접하게 되면 추상같이 호통을 치더라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리더들이 얼마나 쉽게 타협하는가? 나의 개인적인 작은 만족을 위해 교회를 이용하고 성도들을 기만하는 리더들은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들은 몰입을 잘한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중요한 것’을 포기한다. 남에게 어떻게 비쳐지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남의 눈치를 보고 체면을 중시하는 리더들은 잘 될 수 없다. 독한 리더들은 남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는 안중에 없다. 목표를 위해 달려갈 뿐이다. 진짜 좋은 리더는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선 매섭게 몰아치기도 하고, 품어주기도 하는 것이지, 늘 오냐오냐 하며 받아 주는 것은 아니다. 늘 따뜻한 인간관계만을 중시하는 호감 파 리더가 반드시 좋은 리더가 되는 것도 아니고, 모진 리더가 반드시 나쁜 리더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나보다 ‘우리’라는 말을 자주한다. 아무리 좋은 묘목도 현지 풍토에 적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 화초를 옮겨 심어도, 피를 수혈해도 거부반응이 있다. 기존 조직을 이해하고 적응해야 신종, 이종의 접목이 가능하다. 적응한다는 것은 구성원을 ‘그들’이 아니라 ‘우리’로 링크 걸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독한 리더들은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몸부림친다. 그래서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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