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 (81)

▲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 대표
/샘물교회 담임

2014년도에 춘천에 있는 충인교회와 더불어 힐링 캠프를 진행 했었다. 2015년 논산에서 시작된 장애인 사역의 분주함으로 인해 4년간의 공백이 있은 후에 올해 다시 캠프를 갖게 되었다.

이번 7월 8~10일 캠프를 준비하면서 2014년 충인교회와 함께 한 캠프가 생각났다. 학생들과 청년들이 힘껏 도왔고 교회에서는 여전도회에서 격려차 방문하여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고, 순서마다 은혜롭고 감동어린 시간들을 가졌었다. 저금통 모금 운동을 통해 재정의 많은 부분을 감당해 주신 것 또한 잊을 수 없다.

지난 4년 반 정도 논산에 와서 교회를 짓고 쉼터를 지으며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를 꿈꾸며 열심히 달려 왔다. 아직 가야할 길과 달려갈 길은 멀지만 한 발 한 발 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 몸이 예전 같지가 않다. 몸이 힘들다고 반응 하는 날들이 늘어간다. 목욕시키는 일도 힘들고 장애인들과 가끔씩 나들이 하는 것도 힘들 때가 있다. 전에 어른들이 나이를 먹고 세월이 가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니 그 때가 오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사역하라고 하셨던 말씀들이 실감난다.

이제 나도 몸 여기저기가 고장이 나는 것이 감지된다. 처음에는 우울해지려는 마음을 잡으려 애쓰기도 했다.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니 약이 많아진다. 그 동안 열심히 장애인 사역을 위해 달려온 나에게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시기를 기도하며 살아간다. 신장도 심장도 췌장도 정상이 아닌 지금 나는 힐링 캠프를 준비하며 주님께 이 일을 맡긴다.

지금까지도 큰 행사를 할 때마다 주님의 손길로 인해  행사가 잘 마쳐지곤 했다. 내가 몸이 힘들어 행사를 하기가 힘들다고 포기 할 수 없다. 우리 장애인 회원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행사이기에 모든 것을 주님 손에 맡기고 행사를 준비하려 한다.

지난 캠프 때 참석한 회원 중에는 천국으로 이사한 분들도 계신다. 우리 중에도 올해 참석 하고 다음에 참석하지 못할 분도 계실지 모르니 최선을 다하여 섬겨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부족 하다. 그러나 주님 의지하고 가는 발걸음이기에 올해 캠프도 은혜로운 캠프가 되리라 확신 한다.

논산에서 가는 장애인 친구 중에는 한 번도 이런 캠프에 참석하지 못한 형제와 동행 한다. 그는 무척 기뻐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식사를 대접하고 싶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할 때 얼마나 보람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저녁에는 예배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낮에는 그 지역에 좋은 관광지를 찾아 주님의 작품을 감상하며 은혜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는 이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은 존재임을 확인하고 자연을 창조한 주님 앞에 겸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기회 있을 때,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맘껏 하고 싶어 올해도 이 행사를 계획 했다.

2박 3일의 행사 속에 주님께서 개입하시고 간섭하시는 행사가 되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의 성호를 찬양하고 주님께 영광을 크게 돌리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행사를 주관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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