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4주년을 맞는 한국 국민들 마음은 착잡한 듯이 보인다. 과거를 생각하면 열 번, 백 번, 천 번의 용서를 구해도 시원찮을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로 응수하는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행태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속상하고 야속하고 참으로 분노가 일어나지만, 이런 시점에 더욱 마음에 새기는 것은 우리 영토 뿐 아니라 우리 경제 또한 주변 어느 국가에도 휘둘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이 일어난다.

8월 2일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백색국가 제외를 공포하는 등 경제문제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좋은나무>에 성영은 교수(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는 이번 일본의 조치는 “첨단 기술의 주도권을 우리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글로벌 기술 협력 체제’라는 글을 통해 성 교수는 일본이 불화수소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주력 상품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하고, 그 규제 발표 이후 그 소재에 대한 수출 허가를 단 한 건도 승인해 주지 않았음을 말하면서 “이러한 수출 규제를 통한 경제 보복의 이유가 정치적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이번에 일본이 취한 조치는 우리 산업의 약점을 철저히 파악한 뒤에 행한 것”이라며 첨단 기술의 주도권을 우리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것이 이번 조치의 이면에 숨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번 규제에서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한 반도체는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소자(素子, 장치)는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인 컴퓨터, 휴대폰, 자동차, TV, 가전제품 등에는 반드시 들어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반도체 소자 중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10나노급 반도체를 양산했다고 발표했음을 언급한 성 교수는 “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 크기인데, 10나노급 반도체는 머리카락에 5,000개의 전기 회로선을 새겨 넣을 정도로 정밀하다.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반도체 안에 수만 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으니 이제 도서관 하나 정도 저장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런 반도체 덕분에 엄청난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해야 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4차 산업혁명 같은 것이 실현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다음 세대에 이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 변화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국가 간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이것이 일본이 우리 반도체를 규제하는 더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면서 성 교수는 일본의 이번 규제는 특정 소재 하나를 가지고 이 전체 반도체 제조 공정을 멈추게 하여 우리나라로 하여금 제품을 못 만들게 하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성 교수는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자는 이런 문제 앞에서 항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과학기술이나 과학기술 제품이 하나님과 무관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물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창조주 하나님의 세계 안에서 사는 기독인들은 더 책임성 있는 자세로 현안을 직시하고, 책임 있는 행보를 보여야겠다.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바를 토대로 현실의 정치, 사회 문제 등을 녹여내는 역할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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