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말씀 공부’-19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역사 중에 아이(Ai)성 전투는 귀한 교훈을 담고 있다. 여리고를 정복한 직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패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아이(Ai)와의 전투에서 패배 직후 여호수아와 장들이 여호와 앞에 엎드리게 된다(7:6). 여호와 앞에 엎드린 여호수아와 장로들은 자신들 가운데 있는 백성의 죄를 발견하고 백성의 거룩함을 위해 제비뽑아 유다지파 세라족속 삽디의 아들 아간을 찾아낸다. 백성들은 아간이 도적질한 물건과 함께 가족과 짐승들까지 아골 골짜기에서 돌로 치고 돌무더기를 만들어 버린다.

아이성의 첫 전투에서 패배하게 된 원인은 아간(Achan)의 범죄에서 시작된다. 아간은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물건을 도둑질하므로 이스라엘의 패배를 가져 왔다(수 7:1). 이로 인해 아간은 그 훔친 물건과 함께 아골 골짜기에서 돌무더기가 되었다(7:26). 하지만 아간의 범죄 말고도 또 하나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정탐꾼의 소리만 듣고 적은 수의 군사만을 파병한 것이다(7:3-4).

이로 인해 여리고 전투에서 승리하므로 크게 고무되어 있던 백성들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만들었다(7:5). 아간을 아골 골짜기에서 돌무더기를 만들고 난 후에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삼만의 복병들과 온 백성이 참전하여 아이성을 정복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전쟁은 신앙전쟁 혹은 영적전투의 모습임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영적전투에 임하는 자세를 살펴보자.

첫째, 거룩한 백성이 승리하게 된다. 아간의 범죄는 이스라엘로 인해 하나님 앞에 범죄 하여 거룩함을 상실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거룩하게 하시기를 원하신다. 거룩함이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언약을 지키는 것이다(7:13,15).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이 범죄(犯罪)이고, 그러한 삶이 거룩하지 못한 백성의 모습이다. 우리의 영적전쟁은 유혹이 많은 세상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거룩한 백성의 모습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따라 살면 승리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패할 수밖에 없다.

둘째, 상식보다 믿음이 먼저다. 1차전 패배의 또 다른 원인은 정탐꾼들의 보고를 듣고 상식(常識) 선상에서 결정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와 장로들의 상식이 믿음보다 앞섰다. 영적전투에서는 믿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전투도 믿음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여호수아는 1차전의 패퇴(敗退)한 후에야 여호와 앞에 엎드린다(7:6).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엎드렸다면 백성의 죄를 제거하고 나가므로, 무고한 36명의 군인들이 전사(戰死)하지 않았을 것이다. 영적전투에 실패하고 후회하며 돌이키지 말고, 미리 여호와 앞에 엎드려 기도해야 한다. 혹여 기도했어도 실패하면 하나님이 책임지실 것을 믿으라. 신앙전쟁 혹은 영적전투의 대장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 

  셋째, 영적 전투는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삼천에 비해 삼만은 10배에 해당한다.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전에는 삼천을 보냈지만, 후에는 복병만 삼만 명과 온 백성이 참전해 승리한다(8:3). 인원이 많다고 전쟁에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적전투는 언제나 총력전(總力戰)이어야 한다. 큰 전쟁에 이기고 나서 작은 전투에서 실패해서 안 된다. 종종 어렵고 힘든 여러 환란을 승리한 신앙인이 작은 회의(懷疑)에 넘어지곤 한다. 그토록 어려울 때는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견디다가도 평안해 할 때 넘어지곤 한다. 선줄로 생각하면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는 권면에는 총력전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아골 골짜기의 아간의 돌무더기를 보면서 혹시나 우리 자신의 돌무더기는 아닌지 살펴보자.

우리도 하나님의 언약을 따르지 않고, 믿음이 아닌 상식을 내세우며, 문제들로 신앙이 흔들리고 있다면 아골 골짜기의 돌무더기 속에 우리를 묻어버리자. 그래야 승리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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