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 (83)

▲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 대표
샘물교회 담임

중증장애인 아들을 둔 아버지의 절절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누구나 하고 얘기 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그는 진지하게 자신의 답답한 이야기를 털어 놓습니다.

중증 발달 장애인을 키우며 살아가는 이 아버지는 아이의 장래를 생각 하면 잠이 오지 않는 다고 합니다. 자폐 증상이 심해 그 아이가 가는 곳마다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난다고 합니다. 일곱 살인데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살아야 되고 몸으로 여기저기 부딪치며 다녀서 집이 성한 곳이 없어 아버지는 아이가 걱정이라 합니다. 아이를 운동 시키려 해도 이 아이를 운동시킬 기관들이 없다보니 모든 것을 부모가 떠안고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맞춤형복지가 이루어져 이런 아이들에게  맞는 교육과 운동이 병행 되어 부모의 수고로움을 덜어 주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답답한 나머지 아이의 장래를 위해 구청과 주민센터에 상담을 해보았지만 대안도 대책도 없는 것을 느끼면서 돌아올 때 참 막막한 현실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들처럼 이런 아이들을 위해 일대일 맞춤형 복지가 실현 되어 부모님들이 케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정부나 지자체가 담당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모님들의 아픈 손가락인 그 아픔을 나는 심정으로 좋은 정책들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장애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많은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이 느끼는 사랑의 체감 온도는 많이 낮습니다. 아직도 사회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으로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가 힘들기만 하고 장애인들이 홀로 서기 하는 것도 힘이 든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부모님들이 아이의 앞날을 걱정하며 같이 공감해 주는 기관들이 적은 현실에서 사회는 너무 소극적이고 교회조차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을 봅니다. 교회는 영적 갈증을 해결해 주는 것뿐 아니라  육적으로도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픔을 같이 아파해 주고 해결책을 같이 고민하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보듬고 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장애로 인하여 아프고 괴로운 장애인 당사자들과 그 가족의 아픔을 나누지 못한 다면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 말 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사회의 편견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손을 잡아 주는 모습이 진정 주님이 바라시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장애로 인하여 어딘가에서 울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을  교회는 외면 말아야합니다. 그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이어야 하지요.

우리만 잘 먹고 잘 살면 그게 축복이 아닙니다. 주님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라 말씀합니다. 우리 주님을 감동시키는 것은 뭇 영혼을 구원케 하는 것이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아픔을 당하고 있는 이웃인 장애인들에게 손 내밀어 잡아 주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서두에 장애인 자녀 때문에 잠 못 이루는 그 가정처럼 뭔가 그 가정이 답답하지 않도록 손잡아 주시고 그 분들을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십시오. 그리고 기도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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