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이 꼭 우리의 삶을
괴롭고 힘들게 만드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삶을
괴롭고 힘들게 만드는 것은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욥을 생각해보라.

▲ 유순종 목사
서울신광교회 담임

우리 인생길에는 험난한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한다. 때로는 엄청난 시련과 고통 속에서 울부짖기도 한다. 이러한 원치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는 당황하게 되고, 원망, 불평하기 쉽다.

그러나 성도는 믿음의 눈을 가져야 한다. 고난 가운데서도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뜻을 발견하면 고난은 영적인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러면 고난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은혜는 무엇인가?

+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깨닫게 한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도성”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고통은 동일하나 고통당하는 사람은 동일하지 않다. 약한 사람은 똑같은 고난을 당하면서도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독하지만, 선한 사람은 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러므로 무슨 고통을 당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이다.” “하나님의 도성”은 로마제국이 멸망하는 시기에 쓰인 책이다. 그 당시 로마는 역사상 가장 완벽한 기독교 국가였다. 그런데 로마가 이방인의 칼날에 멸망을 당한 것이다. 이것을 놓고 많은 사람들은 로마가 태양신을 버리고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님의 위대한 뜻이 있다. 즉, 복음이 땅 끝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그때 우리에게 새로운 은혜의 길이 열리게 된다.
 

+ 참된 자아를 발견하게 한다
 

인간은 때로 성공하거나 번영하거나 지위가 올라갈 때 자아를 잃어버리고 교만해지기 쉽다. 사람이 교만에 빠지면 자기의 위기를 깨닫지 못한다. 고난은 자기를 잃어버린 자에게 참된 자아를 발견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탕자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그는 아버지의 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해서 성공할 줄 알았으나 결국 모든 것을 탕진하고 돼지 목동이 되어 실망과 좌절의 위기에 처했다. 그때 비로소 그는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등지고, 그 명령을 거역하며 사는 자들에게 징계를 통해 참된 자아를 발견하게 하신다. 성도는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분명하게 관찰하며 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바로 아는 자에게 치유와 향상과 발전의 은혜가 임하기 때문이다.
 

+ 더 큰 축복을 받게 한다
 

사도바울은 평생 “육체의 가시”를 몸에 지니고 산 사람이다(고후 12:7). 그는 이 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하나님께 세 번 간구했다. 그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고후 12:9)”고 응답하셨다.

여기서 바울은 이 고통스러운 가시가 단순히 사단의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바울은 더욱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고난이 꼭 우리의 삶을 괴롭고 힘들게 만드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의 삶을 괴롭고 힘들게 만드는 것은 고난을 이겨내지 못하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욥을 생각해보라. 그는 불 같은 시험을 당하면서도 “나를 단련하신 후에 그가 나를 정금같이 나오게 하리라”고 고백하지 않았던가?

성도에게 허락하시는 고난은 우리를 축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이다.

  성도여러분, 우리의 삶은 어떤 면에서 다양한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난과 시련을 만날 때 우리 성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낙심,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때때로 고난과 시련을 통해 우리를 축복하시기 때문이다. 고난은 우리로 하나님을 찾게 한다. 참된 자아를 발견하게 한다. 더 큰 축복을 받게 한다. 이것이 고난을 통해 받는 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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