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 14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계보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이라고 한다. 이는 예수님께서 다윗 왕가의 계보를 잇는 왕이심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 나셨고, 그는 왕으로 세상에 오셨음을 선포한다. 특히 마태복음 1장의 예수님의 족보를 굳이 14()대로 구분하는 것은, 14라는 숫자와 다윗()이라는 글자도 숫자로 전환하면 14이기 때문이다.

이는 예수님이 다윗 왕가의 후손으로 왕이심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마태복음 2장에서는 동방의 박사들도 ‘유대인의 왕(王)’을 찾아 먼 길을 달려왔고, 예수님은 때대로 자신이 왕이심을 밝히셨으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도 왕이시기에 나귀를 타셨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심문 당하실 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는 질문에 “네 말이 옳도다”라고 대답하시므로 자신이 왕이심을 분명히 하셨다.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 패가 붙여졌다. 이처럼 마태복음은 예수님이 왕으로 오셨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왕이시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첫째,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 내가 왕인 ‘내 나라’도 아니고 사단이 왕인 사단의 나라도 아니라, 예수님께서 왕이시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이미 속한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이다. 따라서 우리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따라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딤전 2:4).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구약의 계명을 들어 설명하실 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을 하라고 가르치셨다(마 22:37-40). 예수님께서 우리 왕이시기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특별히 성탄절을 맞은 하나님 나라백성인 우리들은 사랑을 실천하며 섬기고 돕는 일에 앞장서자.

둘째, 예수님이 의의 왕이시기에 그 의를 덧입게 된다(롬 5:21). 의의 왕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해 십자가에 우리 대신 죽으셨다(롬 4:25). 우리가 예수님을 의의 왕으로 모실 때 그분의 의가 우리에게 분여(分與) 된다. 이렇게 예수님의 의를 우리가 덧입는 사건을 ‘칭의(justification)’라고 한다(롬 5:16). 따라서 우리는 그분의 의를 덧입어 의롭다 함을 얻게 되어 하나님의 의의 기준에 이르게 되었다. 이제 예수님을 의의 왕으로 모신 자마다 그 의로 인하여 살게 된다(롬 1:17). 성탄절은 우리에게 의를 덧입혀 주시려고 세상에 오신 의의 왕이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절기이다. 그러기에 성탄절을 맞는 우리는 그의 의를 덧입어 새 생명을 얻었기에 하나님의 나라에서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예수님이 평화의 왕이시기에 평강을 누리게 된다. 예수님은 세상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사 9:6). 그가 세상에 오셔서 우리 대신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사 53:5). 따라서 예수님을 왕으로 모신 계신 곳은 언제나 평강이 넘친다(살후 3:16). 예수님을 왕으로 모신 개인, 가정, 교회나 국가는 언제나 평강이 넘친다. 평화의 왕이 계시면 환경에 관계없이 평강이 넘치며, 평강으로 다스리심을 받게 된다(요 16:33). 성탄은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이 전하신 평안을 기억하며 맞이하여야 한다(엡 2:17). 우리는 환란과 풍랑 없는 삶이 아니라, 그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를 누리는 삶을 누리게 된다.

주군(主君)을 만난 신하는 군주의 뜻을 따라 살고, 주군을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도 왕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만나면, 그의 나라 안에 살게 된다.

또한 그분의 주시는 의와 평강을 덧입고, 결국 그 분을 위해서라면 죽기까지 충성하게 된다. 성탄은 의와 평화의 왕으로 세상에 오신 우리의 주군을 만나는 절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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