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식 목사의 ‘설교와 삶’-27

▲ 윤형식 목사
동인교회 담임

인구의 감소와 함께 조국교회에서도 다음세대가 줄어간다. 대형 교단에서 주일학교 없는 교회들이 50%에 육박한다는 통계를 내 놓았다. 다음세대가 점점 줄어가는 가운데 교회들마다 다음세대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바라기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줄어가는 인구에 비해 다음세대들이 교회 안에 늘어가길 기대한다.

그렇다면 다음세대란 누구일까? 먼저, 다음세대는 앞으로 다가올 세대의 주역이 될 영아부터 청소년에 이르는 생물학적 다음세대(next generation)를 말한다. 이러한 다음세대는 출산율이 저하로 인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 그러기에 교회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생물학적 하나님의 명령에도 순종해서 출산을 장려해야 한다. 다음으로 다음세대는 Karl Mannheim에 따르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등장하는 세대’를 말한다. 신흥세력 혹은 신진세력이 다음세대(Emerging generation)들이다. 개혁교회는 신진 세력들이 언제나 등장한다. 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교회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과거 종교개혁자들이 바로 신진세력이었다. 이처럼 교회는 신진세력의 등장을 환영하되, 복음을 본질을 지키면서도 개혁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용납, 수용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또 다른 다음세대는 큰 사건이나 기점을 중심으로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해방후세대, 전후세대, 혹은 통일세대라고 할 때는 특정한 사건을 기준으로 구분되는 다음세대(Future generation)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남북통일 후의 세대를 준비시켜야 한다. 또한 교회에서는 선교 2세기에 합당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해야 한다. 끝으로 다음세대란 신앙의 계보를 계승해 가는 사람들(New generation)이다. 부모의 신앙을 따라 자녀들이, 선생님의 계보를 따라 제자들이, 신앙의 선배를 따라 믿음을 지켜 가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아브라함-이삭-야곱-요셉에 이르는 신앙가문(家門), 바울과 디모데나 베드로와 마가로 이어지는 신앙의 계보, 사도-속사도-교부들에게 계보가 이어졌듯이, 신앙계보는 우리세대를 통해 다음세대(New generation)로 계속 이어져야 한다. 특히 교회는 신앙의 계보를 잇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출산율이 감소하므로 교인의 수가 감소되는 부분은 수용하더라도, 신앙의 계보를 이어가는 즉 복음 증거를 통한 새 신자(New generation)를 만드는 사역에는 소극적이면 안 된다. 신앙의 대(代)가 끊어지지 않도록 전도와 선교를 멈추지 마라야 한다. 따라서 새해를 맞이하는 조국교회들은 신앙의 계보를 혈통을 통해서 혹은 믿음의 계보를 통해서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 교회의 미래가 다음세대에 달려 있다면, 신앙 계보를 이어 다음세대(New generation)를 세워야 한다. 2020년에는 교회들마다 전도와 선교로 인해 예수 믿고 구원 받는 다음세대들이 만들어 가자. 그러기 위해 본문을 통해 신앙인들과 교회의 사역을 점검해 보자. 첫째, 다음세대를 위해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신앙의 기성세대(旣成世代)들이 신앙의 초보를 답습해서는 아무도 구원할 수 없다. 먼저 된 신앙인들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성숙(maturity)함을 갖추어야 한다(딤전 4:15). 성숙함은 복음에 대한 이해, 복음을 설명할 능력 그리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갖추는 것이다. 성숙하지 못하고 주님을 볼 수 없으며, 다른 세대를 주님께 인도할 수 없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 다 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먼저 성숙을 향한 노력으로 거듭난 신앙인이 되자. 둘째, 다음(New)세대를 위해 바르게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딤전 4:16). 복음은 전하지 않으면 듣지 못하고, 듣지 않으면 믿지 못하고, 믿지 못하면 구원에 이를 수 없다. 그러기에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고 전하기를 쉬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언제 어디서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담대히 증거하고, 말하는 전도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셋째, 다음(New)세대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 받은 것처럼 바울 자신을 본 받으라(고전 11:1)고 했다. 신앙인은 성경을 읽고, 불신자들은 신앙인의 삶을 읽는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그러기에 믿음의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앙을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신앙의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된 신앙인들이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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