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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위기 때에 기독교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수강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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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호] 승인 2020.02.05  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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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

신종 코로나(우한 폐렴)로 전 세계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와중에 중국 우한의 교민들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가 두 차례 국내 도착하여 진천과 아산에 분산 수용되었다. 처음은 지역 주민들이 천안을 지정했다가 번복해 자신들의 지역이 선정된 것에 불만과 격렬한 반대를 보였지만 다행스럽게도 대승적 차원에서 사랑으로 받아들여주었다. 감사드린다. 정부에서도 특별한 대책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방역과 의료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

이 와중에 마스크의 품절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고가로 오른 제품을 사 써야 하는 사정과 어려움이다. 문제는 진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마스크 200만개와 위생복 20만 벌이 중국에 전달된다는 뉴스로 인해 대다수의 국민들은 아마 소문에 그쳤으면 하는 생각인 것 같다. 물론 국가 간의 어려움이 발생할 때 미래를 위해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국내는 마스크가 품절되어 몇 배로 값이 뛰었고 그것도 구할 수조차 없다고 하는 형편을 먼저 파악했어야 했다. 특히 국가가 돌보아야 할 보육시설, 요양시설, 양로시설, 요양병원 등 영세한 다중 시설에는 마스크를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조차 없어 마음 졸이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이미 겪었던 사스나 메르스를 통해 긴급방역이 필요함을 사전에 파악했어야 했다. 그리고 조달청을 통해 마스크를 사전 준비하여 위급한 때에 공급물량을 늘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사후약방문에 불과하여 안타깝다.

한편 공중위생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아직도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매일 쏟아내는 뉴스가 국민들의 삶을 더 고달프게 하는 일들로 메우고 있다. 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뉴스로는 같은 정부 산하 부서의 수장들끼리 투쟁하는 모습은 국민들의 눈에 꼴불견이다. 법무부 수장과 검찰 수장과의 힘겨루기를 보고 있는 국민들의 삶은 안 그래도 신종 코로나로 전전긍긍하여 고달픈 정도가 극에 달해 있는데 정치권이 더욱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 서글프게 생각된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국민들은 어느 정당을 선호할지 누구를 지지 할지 선택의 공은 어디로 굴러 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 때 국민들은 매와 같은 눈으로 정치권의 말과 행동을 일일이 감시하고 듣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이십년 정권 유지를 위해 자파 세력의 확충과 자신들의 사상과 이념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정치권은 구태인 이합집산 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이 정치권에게 무엇을 바르게 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봄에 씨를 뿌리지 않고 여름에 가꾸지 않고 가을에 추수를 기다리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정치인들에게 거는 기대가 없다는 의미다. 정치인 중에 기독교도의 비율은 어림잡아도 사분의 일은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이 나라의 정치는 조금도 향상된 것이 없음은 정치인에게 신앙인의 정체성을 묻기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요, 사회에 대한 교회 역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촉구함이다.

교회는 지금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를 위해 아니면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당 정치인들에게 할 소리도 못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그저 그냥 해결되리라는 막연함에만 매달리는 것 같아 아쉽다. 교회가 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칠팔십 년대 현대 신학자들의  사회참여를 부르짖던 자유신학(?)을 끌어와야 하는가? 교회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를 구성한 신자들이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올바로 잡아주어야 함이 교회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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