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독서량에 있어서 한국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한국 성인 1인당 독서량이 192개국 중 166위라는 UN통계가 이를 입증한다. 한국인의 독서량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10명 중 9명은 하루 독서시간이 10분이 되지 않고 성인 4명 중 한 명은 일 년 내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채 읽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의 독서 실태는 어떠할까? 일반인들의 실태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기독교서적 뿐 만 아니라 일반서적을 통해 영성과 지성을 키워야 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와 역사를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알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때 책은 반드시 경건서적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철학이나 역사, 문학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영적 지도자로서 한 시대의 정신을 이해하고 분별하는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인문학자 고미숙은 이렇게 말한다. “소박하고도 근원적인 질문들로부터 도망가지 말자. 정녕 사무치게 마주칠 수 있다면, 그것은 다시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 될 수 있으리라.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는 것처럼.”

독서를 통해 기독교인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떠야하고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특히 성경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묵상하면서 ‘근본적 물음’을 다시 물을 수도 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듣고 있는 ‘구원’, ‘은혜’, ‘믿음’의 의미뿐만 아니라 신앙의 대상이신 성 삼위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신학자 한스 큉에 따르면 서양전통에서 삶의 의미에 관해 최초로 질문한 이는 칼빈이었다. 칼빈은 <제네바 교리문답>을 만들면서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첫째 질문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그는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라는 답을 제시했다.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많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먼저 사람이 만든 책이 많다는 전제에서 한 말이다. 또한 그 많은 책들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과 기대를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린위탕은 명저 <생활의 발견>에서 말하기를 “평소에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자기만의 세계에 감금되어 있다”라고 했다. 이미 언급한대로 독서를 통해 우리는 질문의 힘을 배운다.

우리는 특별계시인 ‘성경전서’를 통해 바른 믿음과 신학의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성경을 한없이 읽어야 한다. 더불어 청교도 명저를 포함한 기독교고전과 검증된 신앙서적을 통해 성경이해와 신앙의 수준을 심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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