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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위한 장학회 출범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제1회 장학금 수여식 하나님만 바라봐야”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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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호] 승인 2020.03.05  21: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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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부 박진탁 이사장과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이 장학생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2월 20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본부 회의실에서 ‘D.F(도너패밀리) 장학회 창립 및 제1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장기기증이라는 숭고한 나눔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가지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장학회가 발족한 것이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최근 5년간(2015~2019년) 뇌사 장기기증인 2,488명 중 3·40대는 874명으로 약 35%에 달한다”라며 “이는 경제적 지원이 필수적인 미성년 자녀를 둔 수많은 가장들이 뇌사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장학회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D.F장학회는 설립 목적으로 △국민들에게 장기기증인의 생명나눔 정신을 알림 △유가족들이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지원함 △유자녀들이 어려운 형편 때문에 꿈과 재능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자 함 등을 명시하고,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에게 학비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D.F장학회는 이날 출범식에 이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8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전한 홍은하 양(21세)은 “죽는 순간에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여러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아버지와 큰 슬픔 앞에 숭고한 결정을 내린 어머니를 늘 존경해왔는데, 오늘 다시 한 번 이런 부모님의 자녀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었다”며 “단단함과 따뜻함을 함께 지니셨던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저 역시 성실히 꿈을 향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홍 양은 2007년 뇌사 장기기증을 실천해 6명에게 생명을 선물한 故 홍순영 씨의 딸로 이후 온 가족이 본부의 도너패밀리 행사에 참여해왔다. 또한 앞으로 남아있는 가족이 모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고자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2012년 아버지 故 이현규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생명을 나누고 떠난 뒤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이규린 양(고등학교 진학 예정)은 남편의 갑작스런 부재로 생계를 떠안게 된 어머니를 대신해 지금껏 동생들을 챙겨왔다. 아버지의 사고 당시 자신도 8살의 어린 나이었지만 5살, 7살 터울의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집안일을 하고 어머니를 위로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 홀로 삼남매를 키우며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봐오며 하루 빨리 집안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는 이 양은 “아빠의 좋은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 면서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이들 외에도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가정과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로서, D.F장학회는 앞으로도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1차 장학증서 수여를 위해서는 기업 및 단체, 네이버 해피빈 모금을 통한 개인 후원, 그리고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정재명 목사)를 비롯해 발음교회(권오륜 목사), 구산교회(조성광 목사), 목천교회(김상원 목사), 안성중앙교회(송용현 목사), 주하늘교회(이정원 목사) 등 교회의 후원이 잇따랐다.

D.F장학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인 중·고·대학생 각 5명씩 15명을 나눔·사랑·생명 장학생으로 선정해 장학증서를 수여할 방침이며, 장학금은 본인 혹은 주변인이 소정의 양식에 따라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확정한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분들의 가족들이 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가성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는 일시적 금전 보상보다는 이번 장학회와 같은 재단 혹은 기금 마련을 통해 유가족들을 예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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