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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가정예배로 대체, 괜찮은가?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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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호] 승인 2020.03.05  2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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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교회를 향한 권면’을 담은 서신을 최근 발표, 주일예배를 가정에서 드리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장신대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창조세계 안에 있는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세계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우리의 이기심 △부족함 △죄악이 만든 수많은 폐해를 참회해야 한다면서 “주님이 허락하신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고 건강하게 계승하는 일에 전심을 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장신대 측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말씀을 인용하면서 “주님의 마음으로,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 공동체는 인간의 연약한 한계 상황을 마주했을 때 이에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언급하면서 “인간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관점에서 말한다면, 기독교인들이 공동체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생존을 위한 생활의 토대에 헌신할 때 하나님의 사랑과 돌봄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따라서 기독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절망과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하며(빌4:1),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대적 약자들과 질병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기도하고 돌보는 일에 용기를 내야 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환우들과 이를 돌보는 의료진과 봉사자들을 도와 감염증 퇴치와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예배의 정신과 가치를 확장시키는 것이며, 복음을 구현하는 일이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예배는 어떻게 드려야 할까?
장신대 측은 다중밀집 공간에서 짧은 시간 급속히 확산되는 특성 때문에 많은 교회가 각종 모임을 비롯하여 주일예배까지도 제대로 드릴 수 없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음을 말하면서, “이럴 때 주님이 세우신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되, 한 장소에 모이지 못할지라도 각자 처한 형편에서 ‘영과 진리로 예배’(요  4:24) 할 수 있기를” 요청했다.

장신대 측은 “성경의 예수님께서 안식일마다 회당을 찾으셨다”(마 12:9; 막 1:21; 3:1; 6:2; 눅 4:16; 6:6; 13:10 등)면서, 하나님과 늘 함께하셨던 임마누엘 예수님이셨지만(마 1:23) 임의로 예배하지 않으셨고 회당을 찾아 함께 예배하셨지만 장소에 지나치게 방점을 두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장소가 아닌(요 4:20-21)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요 4:23-24)이라며 “예배의 본질은 ‘영과 진리로 드리는 것’이며, 구별된 장소와 신앙 공동체를 찾는 것은 주님을 본받는 거룩한 행위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2세기 이후 교회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지키는 전통이 자리 잡았는데, 감염질환 사태라는 현(現) 시국의 엄중함을 생각할 때, 우리는 무엇이 교회 공동체와 이웃을 위한 예배의 자세인지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이 옳다’고 가르치셨다(막 3:4; 눅 6:9). 병을 고치고 생명을 살리는 행위는 안식일의 거룩성(聖守)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마 12:10). 그래서 예수님처럼 주일에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참된 주일성수다.”

장신대 측은 문자적이고 형식적인 규정에 치우쳐 생명을 귀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이는 바리새인의 자세와 다를 바 없다(마 12:14)고 경고했다.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은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히 10:25), 생명을 살리고 치유하기 위해 교회와 성도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국가적, 사회적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주일예배의 방식과 형태를 각 시대의 교회 문화와 통념에 맞게 임시적으로 취해왔음을 언급하며, “종교개혁자인 칼뱅은 교회가 비록 지역적으로, 또 개별적으로 흩어져 존재하지만, 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 안에서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보았다”며, 이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에 비춰볼 때 시사점이 크다고 강조했다.

“각자 흩어져 드리는 예배가 비록 물리적으로는 한 몸을 이루지 못하나, 신앙고백과 참회, 성경읽기와 해석, 감사와 찬양, 봉헌과 결단, 파송의 내용을 동일하게 실행할 때, 이것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 안에서 한 몸으로 묶는 예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난 상황 하에 있는 교회는 공동모임에서 교회의 의미와 예배의 권위를 찾을 것이 아니라, 흩어진 예배자들을 묶으시고 세우시는 말씀의 능력과 성령님의 역사 안에서 권위와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신대 측은 이런 다짐을 담아 코로나19 감염질환 확산방지를 위한 주일예배 지침을제시하면서, “이것이 이례적이며 임시적인 대응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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