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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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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7호] 승인 2020.03.25  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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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정도 접촉을 자제하고 살고 있다 보니 이렇게도 살아지는구나 하면서, 그러면 앞으로의 패턴도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너무도 많이 힘겹고, 그에 따른 대비책으로 삶의 양상도 많이 변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시대가 어떻게 달라질지 고심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주일날 시간을 정해놓고 모이는 것에 대해 벽이 한번 무너졌으니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곡선은 더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사람 만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하니 대화와 일을 위한 만남부터 먹거리를 사러 밖으로 나가거나 운동하는 일상의 부분들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대신 전화나 SNS로 대화하고 먹거리는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주문하면 문 앞에까지 어렵지 않게 가져다주는 것도 익숙해지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예배는 어떤가. 처음에는 마음에 갈등도 일어나고 의견 수렴하는 데도 적잖이 어려움이 있었지만 익숙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는가. 아니면 이건 아닌 것 같고, 예배 드려도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는가.

목회자들은 이런 전체적인 사회적 양상 속에 살아가는 신자들의 마음과 행동양식을 살펴야 할 것이다. 그전처럼 설득력 있는 논리를 배제하고 원칙과 원론만 내세우며 진행해 나간다면 아마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왜 예배를 드려야 하며, 그 예배는 누구를 위한 것이며, 그 예배를 드리는 개개인의 마음과 준비는 어떠해야 하는지…. 어쩌면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미래지향적인 것까지 습관과 원칙만을 고수하는 것을 내려놓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방법과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만약 한국교회 신자가 지금보다 급격히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맞게 된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을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진리를 대하는 태도’나 ‘마음 없음’이 그냥 쭉 지속되는 것보다는 ‘진짜 신앙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예배당 안에서, 신자들 속에서 더 심도 있는 신앙을 추구하는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덜 당황하지 않을까.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닌, 쭉정이는 골라져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우리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경험은 그런 생각을 가진 자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될 듯싶다.

각 교단 지도자들이 그런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진리의 길에서 헤매거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유심히 살피고 아낀다면 쭉정이로 버려지는 이들도 언젠가는 돌아오게 되지 않을까.

정부 당국이 신천지 때문에 놀란 가슴을 기독교에 푸는 것 같은 모양새가 보인다. 철저히 방역하면서 예배드리고, 대부분은  가정에서 예배드리는데, ‘구상권’ 얘기가 나오니 교계는 어처구니없다는 모습이다. 하나를 내주니 또하나를 더 내놓으라는 모양새 아닌가 하는 것이다.

보이는 여러 모습을 보면 기독교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것이 현주소인 것을 …. 그렇다고 여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 아닌가. 답은 하나인 것 같다. 시대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보여주신 삶, 가르쳐주신 말씀을 우리네 몸으로 살아내는 수밖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것이 진리를 향해 가는 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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