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상> 4월호 - 새연재 ‘아시아 산악 순례’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기독교 정당은
언제부터 출현했는지,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서는
정치에 뛰어든 일이 있는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는
어떤지 등 세 편의 글을 통해 살펴봤다.

 

 

4월호에서는 특집으로 ‘종교와 정당’을 살폈다.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기독교 정당은 언제부터 출현했는지,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서는 정치에 뛰어든 일이 있는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는 어떤지 등 세 편의 글을 통해 살펴봤다.

이진구 박사(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는 우리나라 종교정당의 역사를 살펴보았다. 천도교의 청우당, 개신교의 사회민주당 등 해방 직후에 등장하기 시작한 종교정당들은 창당 실험 수준에 그쳤으나, 2천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기독교 정당의 탄생과 쇠락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조용기, 김준곤 목사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국기독당은 1%의 득표에 그쳤고, 2008년 총선에서는 통일교의 총선 참여에 맞대응하기 위해 기독민주복지당(최수환 장로)과 사랑실천당(전광훈)이 등장, 기독사랑실천당(기독당)으로 합해져서 차별금지법 문제, 사학법, 종교인 과세 등의 사안에 목소리를 냈으나 득표율 2.59%에 그쳐 의회 진출에 실패했음을 설명했다. 19대 총선, 20대 총선에서도 각기 복수의 기독교계 정당이 나섰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이들 정당이 만들어진 주요 동기가 다름 아닌 교회의 제도적 이익 수호에 있다고 보았으며, 또한 이들 정당의 실패 원인이 기독교 정당에 대해 한국교회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정적 인식의 이유를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장수한 박사(침례신학대학교 전 교수, 교회사 전공)는 독일의 기독교민주당이 어떤 정치적 의제로 창당에 이르게 되었으며, 또 어떠한 변화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는지를 추적했다. 장 박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기독교의 다양한 세력을 통합하여 출범한 기독교민주당은 기독교의 사회적·정치적 지위를 확립하고 유지하려는 목적과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목적이 결합하여 생겨났고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정강정책으로 구체성을 띠며 대중의 지지를 받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기민당은 기독교 세력을 당의 신뢰성 제고와 정체성 강화에 이용했을 뿐 기독교적 인간상과 세계관을 실현과는 거리가 멀었다. 독일 기민당의 사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란, 교회가 할 일은 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성서적이고 진보적인 담론을 형성하고 전파하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박세준 박사(덕성여대 지식문화연구소 교수)는 천도교에서 만든 청우당의 역사를 개괄했다. 1917년에 천도교의 교리 선전과 연구, 문화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천도교의 전위조직은 일제강점기하에서 부침을 거듭하다가 해방 이후 정당으로 탄생했다. 이들은 해방공간에서 여러 차례 분열과 합동을 경험하며 좌익과 우익 두 세력과 손을 잡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명맥이 끊긴 남한의 청우당과는 달리 북한의 청우당은 노동당의 우당으로 여전히 존속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이슈’ 코너에서는 △코로나 사태와 신천지와의 연관을 다룬 글 “신천지와 코로나19”(탁지일/부산장신대학교 교수) △과거 조선시대에는 전염병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였는지를 다룬 글 “조선시대 사람들의 역병 인식”(강상순/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 교수) △코로나19보다 훨씬 강력했던 1918년의 소위 ‘스페인 독감’ 사태를 다룬 “1918년의 대역병 인플루엔자와 조선총독부의 대응”(김택중/인제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 등 ‘코로나바이러스-19’를 살피며 과거에는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 연재에는 ‘아시아 신학 순례’를 안교성 교수(장로회신학대)가 시작했는데, 안 교수는 서구 신학의 답습이 아니라 아시아만의 지역성 혹은 각 국가가 가진 특수성에 의존한 아시아 신학을 탐색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의 교회와 신학을 되짚어보고 있다. 또 ‘한국의 종교건축물’ 코너에서는 창립 130년 맞은 대한기독교서회의 건물이 가진 역사를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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