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압수수색, 해당 합동 총회는 조사위 구성, 개혁연대는 “징계” 요구

신앙훈련이라며 교인들에게 인분을 먹게 하는 등 가혹한 행위로 논란을 빚은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는 사태 속에서 상위기관인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대문경찰서는 5월 12일 빛과진리교회 사무실과 숙소 등을 압수수색했고, 담임목사와 핵심 리더 등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예장합동 총회는 12일 총회 홈페이지에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남오성 외)는 “빛과진리교회 문제를 둘러싼 예장합동 총회의 대응은 교회의 공적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며 “김종준 총회장은 빛과진리교회 관련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유감의 뜻은 표하면서도 ‘언론 보도가 일부 과장된 면도 없지 않다’며 옹호했고, 이 사태가 예장합동 총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 목사)로만 떠넘겨 버림으로써 응당 져야 할 지도자의 책임을 팽개치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또 “더는 미봉책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지 말라”며 “비윤리·비상식·반인권적으로 교회를 운영해온 책임자들을 명확히 징계하고, 총체적 쇄신을 통해 동일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길” 당부했다.
한편 관련 노회인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5월 18일 임시노회를 경기도 양평 십자수기도원에서 열고 빛과진리교회 문제와 관련,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5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문제의 당사자인 김명진 목사는 이날 부노회장 직에서 물러났는데, 그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제보자의 제보만 갖고 편파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교인 가혹 행위 등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빛과진리교회 5인 조사위원회(위원장 강재식 목사)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과 교회 인사들을 철저하게 조사해 투명하게 밝히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