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감당했던 그 말씀 그 자리에 서게 하소서”

  본지는 지난 4월 3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창간 27주년 기념행사를 마련, 감사예배를 드리고 제 4회 들소리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순서자를 비롯해 120여 명의 내빈이 참석, 축하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각 순서를 담당한 이들은 한결같이 `들소리'로서의 제 역할을 앞으로 더 정확하고 당당하게 해나갈 수 있기를 당부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 성도와 목회자들의 관심과 기도, 성원을 요청했다.

 

설교 - 광야의 소리(마가복음 3:1∼12)

이만신 목사(초대이사장,중앙교회 원로)

“시대의 예언자로,  회개 촉구 메시지로”

  들소리라는 것은 광야의 소리입니다. 광야의 소리는 다른 말로 말하면은 세례요한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들소리신문의 창사 27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에 이 말씀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봉독한 성경 마 3:1∼12까지 보면 `그 때에' 이렇게 시작됩니다. 여기서 `그 때'라고 하는 것은 1장부터 2장 마지막절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말씀이고 유년 시절을 마감하고 이제는 장년 30세가 된 예수님 시대를 말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사실 유월절에 한번 예루살렘에 올라간 이후에는 한번도 올라가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생애의 대부분을 갈릴리 나사렛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나사렛사람이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여기서 한가지 생각할 것은 세례요한이 나타난 그 어간의 400년 동안은 예언의 소리가 끊어져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외쳤습니다. 그의 비전은 천국이고, 특별한 권면은 회개였습니다. 저는 들소리신문이 세례요한과 같이 천국을 가르치는 신문, 원하고 또 회개를 촉구하는 신문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 당시에 요단강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세례요한이 설교한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그들을 향해 그는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사람은 세례요한의 회개의 소리를 듣고 가슴을 치고 회개하고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거기에 모여 왔습니다. 그때 세례요한이 얼마나 강한 메시지를 전했습니까?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임박한 환란을 면하라고 하더냐. 스스로 아주 높은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하나님은 이 돌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 수 있다.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는 찍어 불에 던지리라'고 이렇게 강력하게 말씀했습니다.
저는 말씀을 준비하면서 마음속에 `내가 부흥사고 목회자였는데 세례요한같이 했었으면…' 하는 자책감을 느끼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들소리신문은 들소리라는 이름 그대로 아주 강한 메시지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비전은 천국이요 그 속에는 복음과 예수를 소개하고, 예수를 자랑하고 또 회개를 권면하는 신문이 되어서 우리 한국교계를 정화시키고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가슴을 치고 회개하도록 만드는 좋은 신문이 되어주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가름합니다.

축사 1 - "제작자 의도 구김없이 반영되는 신문"

이병돈 목사(3대 이사장, 은평교회)

  들소리신문이 교파와 신학이 많지만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교회의 방향을 선도하는 사역을 지금까지 잘 지켜온 데 대해 축하드립니다. 제작자의 의도가 전혀 구김없이 신문에 그대로 전달되는 신문은 들소리신문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신문의 필요성을 더해가는 그런 들소리신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국교회를 지키고 보호하고 끊임없이 한국교회를 위해 공헌하고 애쓰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또 들소리신문은 어떤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읽을거리를 골고루 제공, 독자들의 호응과 지지를 받으며 발전하는데 품위있는 신문이 된 데 대해서 축사를 드립니다. 또 때에 맞춰 바른 말도 잘하고 시정해야 할 것을 지적하고 장려할 것은 칭찬하면서 현실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는 신문의 기능을 잘 감당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들소리신문에 대한 축하를 아끼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높이는 신문, 또 한국교회의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점진적으로 성장하며 독자의 기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신문이 된 것을 이제 피부로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조효근 목사님의 그 희생적인 봉사, 시작할 때도 일사각오로 출발 했지만 신문을 이끌어오는 그 의지나 결의가 아주 존경스럽습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도 신문의 장래를 기대해 봅니다. 또 믿음으로 이끌어가는 우리 들소리신문에게 반드시 복을 빌어주시고 은혜를 입혀 주시는 하나님의 복이 함께 하실 것을 분명히 믿고 오늘의 뜻깊은 행사를 마음 깊이 축하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축사 2 - “들꽃·목동 생각나게 하는 순수한 복음문서”

서종로 장로(이사, 신림제일교회)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언론 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들소리신문에는 이 세상과는 구별된 하나님의 계시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출애굽한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친히 돌판에 글을 새기신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친히 자신의 백성을 위해 글을 써서 주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글에는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이 담겨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경은 성령으로 감동되어 우리에게 선물로, 생명으로 주신 것입니다. 글은 사상과 가치관을 지배하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아주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27주년을 맞이하는 들소리신문은 이제 청년의 절정기를 맞이하면서 지금보다 더욱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이 시대에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하는 언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을 알리고 시대를 깨우치며 신앙인들을 깨우는 복음의 나팔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들소리신문을 위해서 함께 힘쓰시는 이사장님과 이사님들, 논설위원, 직원에 이르기까지 수고하시는 분들, 그리고 구독하시는 많은 목사님과 성도들에게까지 아낌없이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27년간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마음껏 돌려 드립니다.
  제가 들소리신문을 접한 지는 몇 년 밖에 안됐지만 굉장한 기다림으로 들소리신문을 펴고 있습니다. 들소리신문을 펼 때 제일 감동적인 것은 시골 생각이 금방 난다는 것입니다. 시골의 들에 핀 국화나 누가 쳐다보지 않아도 예쁘게 피어 있는 들꽃들을 볼 때의 이 느낌, 또 들에서 피리를 불면서 풀을 뜯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들소리신문을 기다리면서 저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 좀더 가깝게 가게 만드는 것에 감격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들소리신문 앞으로 더욱더 하나님 앞에 칭찬받고 쓰임받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방향 찾아가는 키가,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허광섭 목사(이사, 창현교회)

  하나님, 이 시간 저희는 27년 전 들소리신문을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이 시간까지 지켜주신 것을 감사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광야의 소리처럼 구약의 수많은 예언자는 그 당시의 종교와 사회를 보고 하나님의 뜻을 제시했습니다. 그것이 책망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후원이 되기도 했으며 말씀의 씨앗이 되어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들소리신문이 그 예언자의 소리가 되어 배가 항해를 하기 위해서 분명한 방향을 찾아가기 위한 키가 되게 하시고 모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이정표가 되게 하시고 뭇 영혼의 구원의 방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40여 년 동안 지어진 성전을 보며 `사흘만에 다시금 내가 지으려니 이것을 헐어라' 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처럼 수많은 공적과 경륜과 크고 많음을 벗어날 수 있는 저희 제단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직은 가진 것이 없습니다. 아직도 크지 않습니다. 아직도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에 메인 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의 바람에 이끌려 그 말씀이 전해지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내는 들소리로서 충성하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 일을 위해서 부르신 주의 종과 함께 수고하는 들소리신문의 여러 식구들, 또 보이지 않게 후원하면서 함께 참여하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지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담대하며 성실하며 진실하게 하여 주옵소서. 어쩌면 길거리로 어쩌면 심령 바깥으로 내몰린 주님을 영접하며 주님의 살아있는 교회를, 사흘만에 세우신 그 교회를 전파해 낼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니다. 아멘.

발행인사 - “말씀 선포하다 죽을 수 있는 영광의 길 갈 터”

조효근 목사(본지 발행인)

  27년 전 들소리를 시작했을 때 `예수님이 지금 우리 가운데 오셔서 그때 그 말씀을 그 모습으로 해 주실 때 오늘의 교회가 그분을 다시 잡아 죽일 것이다'라는 위기감에서 들소리를 출발했습니다. 주님이 또 다시 죽어서는 안되겠기에 주님이 죽을 수도 있는 가까운 앞날을 미리 예감하면서 그 죽음의 자리에 우리가 뛰어든다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던 말씀을 우리가 담대하게 선포할 때 주님이 그때 죽으셨던 그 현실처럼 우리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결의였습니다. 예수께서 또다시 죽으실 사태는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저희 부모 형제 처자식을  피난시켰지요. 그리고 제가 단신으로 이 들판에 나와서 찬이슬을 맞고 살아왔는데 어느덧 세월이 27년이 지나버리고 나니까 한편으로는 부끄럽습니다. 어느 누구도 `목숨 내놓으라' 하지 않아 죽지도 못하고 세월만 축내고 있습니다.
  부끄럽고 또 송구하지만 주님께서 다시 한번 은혜로 기회를 주신다면 예수께서 그때 하신 그 말씀을 담대히 우리가 선포하다가 죽을 수도 있는 영광에 기쁘게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새로 갖습니다. 들소리가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가져달라고 여러분들이 훈계하고 채찍질하시며 격려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제4회 들소리문학상 시상식

사회 - 이영훈 목사(이사, 성동교회)

오늘 창사 27주년을 맞이해서 들소리가 기독교문학 창달을 위해 문학 시상식을 해오던 바 제 4회째 시상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 참 많은 분들이 심사하시느라 애를 쓰셨고 좋은 작품들이 이렇게 선정되고 수상자들이 당선 됐습니다.

심사평 - 김년균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공로상 성격 아닌 작품상 선택, 200만원 상금도”

  제4회 들소리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김성영 시인, 조효근 목사(소설가)와 제가 함께 했습니다. 창간 27주년을 맞는 들소리신문이 기독교계에서는 유일하게 상금도 거액을 걸고 이렇게 문학 창달을 위해서 주력하고 있어 참으로 기쁩니다. 이 상의 특징은 흔히 있는 공로상 성격이 아니고 작품상 성격이라는 것입니다. 설령 유명하지 않더라도 기독교문학에 특출한 작품이 있으면 그 작품을 뽑아서 시상을 해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에 유명 문인들의 작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들을 반갑고도 두려운 마음으로 열심히 읽었습니다. 모두가 상을 받을만한 작가요 작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이란 것은 언제나 순위를 가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사위원은 마침내 김소엽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습니다. 수상작은 12명의 시인이 지은 〈외투 한벌〉이란 동인지의 김소엽 편에 수록된 하나님의 편지 등 10편입니다. 김소엽 시인은 25년의 사반세기 동안 활동해 온 중진입니다. 또한 많은 시집과 수필집 그리고 그밖의 저서들을 통해서 문서선교를 열심히 해 온 독실한 신앙인이자 기독교문학 대상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튼튼한 시인입니다. 또 그는 요즘 `젊은이에게 띄우는 사랑의 에세이' 99편을 묶은 〈초록빛 생명이여〉를 펴내어 `하나님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 문학의 보석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언제나 이미지가 무척 투명하고 향기로우며,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꽃과도 같아서 어느 누구의 가슴에든 깊이 파고들어 절실한 감동을 줍니다. 이것은 기독교문학이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간결한 문체로 아름다운 동화를 만든 유재숙 사모의 〈왕별과 태양〉을 본상 수상작으로, 최인식 박도훈 목사님의 작품을 신인상 입선작으로 뽑았습니다. 수상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문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축사 1 - 최은하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고뇌 노래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문학”
 
 한마디로 상이라는 것은 어떤 업적이나 공적보다는 앞날을 다짐하는 격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양 속담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로 통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일, 모든 길은 하나님께로 통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상을 주고 받고 박수를 치고 부러워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되돌리는 일이라는 얘깁니다. 또 하나 덧붙여 얘기하자면 시의 근본은 여호와를 찾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문학을 하고 시를 쓴다는 것은 하나님께 가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 만나려고 시를 쓰고 문학을 하고 고뇌를 하고 활동을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인간의 고뇌를 풀이하고 노래하는 것, 그게 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대표적인 좋은 예가 성경의 시편이 아닙니까. 하나님께 제일 좋게 영광드릴 수 있는 것이 노래고 그 노래 위에 노랫말이 시입니다.
  김소엽 님은 오래 전부터 기독교문인협회 회원으로 저와는 교분이 두텁습니다. 항상 해맑은 인간의 서정을 시로 읊어내는 시인으로 오늘 상을 받게 된 `하나님의 편지'에도 이같은 특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 시처럼 우리도 이런 거 하려고 숨쉬고 사는 것 같다고, 시 쓰는 친구들은 모이면 그렇게 얘기합니다. 그 절실한 신앙고백을 담은 시에 제4회 들소리문학상이 주어졌다고 하는 것, 박수 크기로 치자면 제일 크게 쳐서 축하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본상에 유재숙 님과 최인식 박도훈 님도 들소리문학상 이름으로 상 받는 것에 누구보다 앞서 축하를 드립니다. 들소리신문에 실린 김소엽님의 인터뷰(본지 1106호 8면)에 `고난과 고통을 통하지 않고는 십자가는 물론 사랑도 없다'고 말했는데, 시를 쓴다는 것은 인간의 그 깊은 자리, 누구에게도 얼른 건네지 못하고 또 알아듣지도 못할지 모르지만 고뇌 풀이의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수상자들께 이 일을 감당해 가실 것과 앞으로 한국기독교문학의 푯대가 될 들소리문학상이 크게 발전해 나가기를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의 말씀 드립니다.

축사 2 - 김성영 시인(성결대 총장)

“창조의 심원, 생명의 문학을 꽃피우길”
 
    들소리신문이 어렵고 힘든데도 이렇게 생명의 문학을 장려하기 위해서 올해로 4회 째 들소리문학상을 제정하고 훌륭한 김소엽 선생님을 대상으로 모시고 오늘 좋은 시간을 갖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러고보니 진리의 출발이 들소리였습니다. 세례요한만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아닙니다. 창세기 1장을 펴는 그 서두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들판이 나옵니다. 온 우주라는 들판이 펼쳐지고 `거기 하나님의 소리 있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는 말씀에서 보듯이 거대한 우주의 들판에 하나님의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둠과 혼돈과 공허가 물러가고 이 세상에 하나님의 영적 질서가 주어졌던 것을 생각할 때에 오늘의 이 들소리신문의 원조는 광야의 외치는 자인 세례요한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심원까지 올라간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또한 문학의 출발도 들소리인 것을 생각해 봅니다. 최근 호머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라는 낡은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차안에서 들척들척 해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것이 문학의 원류가 들판이었구나, 들판의 소리가 세계문학의 출발이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문학이 궁정에 갇히면서 문학이 변질됐고 오늘날에 와서는 이 문학이 인터넷에 갇히면서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무용론이 대두되는 위기의 시대입니다. 오늘 대상을 받으신 김소엽 선생님을 비롯해서 새벽이슬같이 건강한 목소리를 내실 작가들이 새로 출발하는데 이 사명을 저버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생명의 문학이 건강해야 한국교회와 이 사회가 건강해 질 것입니다. 오늘 대상 받으신 시인과 사명자들은 문학을 해방시키는, 들소리문학으로 회복시키는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거듭 축하를 드립니다.

대상(시)  - 김소엽 권사

“ 영적인 호흡이 시가 되어-무릎 닳는 기도, 습작도의 마음으로”

  너무나 기쁩니다. 사람이 살면서 일생에 몇 번의 기쁨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 몇 번의 기쁨의 한 순간이 오늘인 것 같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반갑습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니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하나님의 일을 사역하는 많은 선배님들 후배님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이 받아야 마땅할 자리에 제가 송구스럽게도 오른 것 같습니다. 몸둘 바를 모르게 저를 말씀해 주신 축사하신 성결대학교 김성영 총장님, 김년균 부이사장님, 최은하 선생님 모든 선배님들께 저는 참으로 부끄럽고 면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저를 이렇게 상을 주신 것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순수한 목소리 들소리를 알리라는 그러한 깨달음을 오늘 또한 받았습니다.
  항상 저에게 “한편의 시를 남겨도 좋으니 영혼을 울릴만한 시를 남기시오”라고 말했던 남편의 말이 시를 쓸 때마다 유언처럼 귓가를 맴돌곤 합니다. 지금도 먼저 25년 전에 가버린 남편의 그 빈자리를 거닐면서 외로울 때마다 저는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 기도 거기서 나온 눈물의 파편들이 시가 되고 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불량품들이 너무 많은 제 시를 송구스럽게 뽑아 주셔서 거듭 심사위원뿐 아니라 이렇게 축하하러 오신 내빈 여러분, 이 일을 위해 수고해 주신 들소리신문사를 섬기시는 여러분들 모든 분들께 평생에 잊을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가, 그 영적인 호흡이 바로 시가 된다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무릎이 닳는 기도, 영원히 그분과 헤어질 수 없는 동행을 하면서 저는 한편의 시라도 영혼을 울리는 시를 남기고 싶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지금도 습작하는 습작도의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저를 위해 어머니 대신, 남편 대신 자리를 채워준 언니께 또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본상(동화)  - 유재숙 사모

“ 글쓰기 작업에 큰 격려로 알고 나갈 터”

 들소리문학상을 타게 해 주신 들소리문학상과 들소리신문과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굉장히 기쁘면서도 두렵고 떨리는 것이 있는데 때묻은 어른의 언어로 아이들 마음에 그림을 그리는 동화를 쓴다는 일이 참 두렵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그 작업을 통해서 제 언어가 깨끗해질 수 있다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상을 주신 것이 제 글쓰기 작업에 큰 격려인줄 알고 죽을 때까지 하나님 부르신 기독교 작가로서 그 사명을 감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인상 가작(시)  - 최인식 사모

“ 하나님 안에서 세워져 가도록 할 터”

 저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가 없는 그러한 사람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들소리신문에서 문학상을 공모한다고 했을 때 망설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 것이라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안에서 세워져 가는 그러한 문학가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또한 여러 모양으로 지도·편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대에 저버리지 않는 그러한 기독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인상 가작(시)  - 박도훈 목사

“ 좋은 시 써서 한국교회 섬길 터”

  누군가에게 자기의 글을 보여준다는 것은 상당히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들소리문학상을 공모한다는 것을 보고 그동안 써왔던 시들 가운데 5편을 뽑아서 바로 부쳤습니다. 마음이 변하면 부끄러움이 생길까봐 제일 먼저 부쳤습니다. 제게 상을 주신 것이 제일 먼저 도착해 가산점을 주신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돌아보게 되면 제 글이 좋아서가 아니고 더 좋은 시를 써서 한국교회를 섬기라고 하는 격려와 칭찬으로 알고 더 좋은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및 광고 - 문대골 목사(이사, 생명교회)

  분주한 시간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과 순서를 담당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들소리문학상의 작가들이 한국기독교와 문학사에 크게 기여하도록 들소리 문학상 동인들 모임을 신설해 갈 계획입니다.

폐회기도 - 정연동 목사(이사, 평안교회)

  저희들의 예배와 시상식을 통하여 영광을 받아주신 하나님. 이제는 모든 순서를 마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들소리신문을 27년 동안 지켜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여기 모인 들소리를 사랑하며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모든 독자와 회원들에게 복 내려 주옵소서.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올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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