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교회의 대표성을 찾고, 전체 신자와 목회자들의 의사결집까지 해내는 성숙하고 겸허한 방법론을 찾아내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세상을 만났다, 무슨 말씀인가? 이 지구상에는 별스럽게 험하고, 추악할 뿐 아니라 도덕파기는 물론 폐기해 버린 짐승들 집단도 많이 있었는데…?

오늘의 한국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가운데 광복을 맞이했고, 6.25라는 민족의 비극을 사이에 두고 남북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피차간에 피해를 많이 본 당사자들이 아직 생존해 있는 시기인지라 우리들의 환경이 너무 어렵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일반사회인들과 다른 모습으로, 우리들 모두가 겪는 현실을 열어갈 길을 앞서서 만들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신자의 숫자가 많다, 목회현장의 목회자들만 해도 10만 명이 넘는다. 6만 교회당에 모아 둔 1천만 신자들을 면면이 살펴보라. 그리고 저들을 지도하는 목자인 목회자 자신을 냉정한 눈으로 지켜보자.

과연 우리들은 설사 예수 앞에 세워둔다 해도 부끄러움 없이 설 수 있는가? 신자들을 제대로 길렀나? 교육하고 훈련시켜서 숙련된 신자를 몇 명 쯤 만들어 놓았는가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 

요즘 SNS 선상에 나타난 목회자, 목사들의 푸념과 한탄을 들여다보자. 

우리들 형편, 콕 짚어 말한다면 현 정권 권력자들의 정치 행위에 대해 ‘내 책임이 더 크다, 내 입으로는 저들을 시비하고 있기가 민망하다. 비난만 가지고는 안 된다.

저들의 행위에 대해서 나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교계대표와 정부 여당 대표간의 대화를 진지하게 모색해 보았던가? 아니면 교계를 대표할만한 주요사안을 마련하여 우선 서면 질의라도 해본 일이 있는가? 또 6.25 이후 자유당 후기, 4.19와 5.16을 거쳐서 5.18 과정까지 자유롭지 못했던 민족의 성장과정을 같이 아파하면서 기독교가 정부 여당의 공식 채널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요구를 전해 본 일이 있었는가?

이제라도 아주 늦지는 않다. 수습해야 한다. 이 정부가 1년여 정도 마무리 과정을 순조롭게 마감하고 차기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주요한 시간들이 남아 있다.

남북 간의 문제도 주요, 긴급 현안이다. 더 이상 남북은 대립하고 전쟁의 공포는 물론 생존에 대한 위협에서 벗어나야 한다. 남북 간의 문은 열려 있으나, 현재는 개점휴업이다. 이 문제는 여야와 국민 대표 간에 수시로 대안을 찾아서 공동발전, 동북아시아의 평화까지 생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칫 허공에 띄우는 발언이 될 수도 있으나 일단, 한국교회는 교회의 대표성을 찾고, 전체 신자와 목회자들의 의사결집까지 해내는 성숙하고 겸허한 방법론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성숙을 지향하는 교회의 모습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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